MK트렌드 “표정관리 힘드네”

2008-11-07 김정명 기자 kjm@fi.co.kr



「티비제이」 1위 도약, 「앤듀」 수직 상승, 「버커루」 미국 진출
「홈스테드」도 안정궤도 진입… 효율 경영 불황에 빛 발해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패션업계 곳곳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지만 엠케이트렌드는 패션 3개 브랜드와 외식 1개 브랜드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어 표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맏형 격인 「티비제이」가 만년 2등에서 벗어나 1위 매장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한동안 제자리를 잡지 못했던 「앤듀」도 올 가을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서고 있다. 「버커루」 역시 국내 시장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지난 10월에는 미국 시장에까지 문을 두드렸다.

김문환 상무는 “시장이 한창 활황일 때도 사업 확장은 내부 유보금 중심으로 했고, 증시 상장도 준비했지만 굳이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중단했다. 10여년 이상 현금 위주의 안정적인 거래와 투명하게 경영하다 보니 불황에 더 강한 체질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비제이」 백화점 1위 도약

「티비제이」는 꾸준히 캐주얼 시장을 리드하는 4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는 있지만 1등에는 욕심내지 않았다. 항상 2등 아니면 3등이었다. 경우에 따라 4등으로 쳐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1등은 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랬던 「티비제이」가 지난 10월에는 무려 5개 백화점 매장에서 1등에 올랐다. 그것도 롯데 영플라자 같은 주요 점포에서 이룬 성과였다.

롯데 영플라자점은 전년대비 58% 신장한 2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볼륨, 감성 캐주얼을 통틀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 부산점에서도 9월 1억4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1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롯데 강남, 롯데 전주, 롯데 대전점에서 1억원을 상회하는 매출로 1위에 올라 전국적인 상승세를 입증했다. 11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월보다 1등 매장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앤듀」 스타일리시 기대주

「올드앤뉴」로 시작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앤듀」가 이제 확실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군에서 신장율이 높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주목 받으며 1억원대 매장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롯데 영플라자점에서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현대 목동점과 애경 수원점, 롯데 전주점 등 전체 59개 매장 가운데 8개 매장에서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신장율도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대비 25%에 이르고 10월에는 다른 때보다 목표를 공격적으로 잡았는데도 목표달성으로 인센티브를 받아가는 매장만 27개에 달했다. 이러한 신장세는 타깃 고객을 20대 중반으로 명확하게 설정하고 상품력을 강화한 데서 비롯했다.

사업본부장 최명호 이사는 “지금까지는 「앤듀」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목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 모두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확실하게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버커루」 국내는 좁다

지난 2005년 세번째 브랜드로 론칭한 「버커루」는 데님 브랜드로서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케이스로 꼽힌다. 해외 브랜드 위주로 형성되어 있었던 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내셔널 데님 브랜드도 먹힐 수 있다는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데님의 본고장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버커루」는 지난 10월 2일 미국 LA 멜로즈가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멜로즈 매장은 「버커루」 특유의 빈티지하고 도시적인 감각과 현지 LA의 트렌디 스타일을 가미해 꾸며졌으며 히트 아이템과 신상품 라인, 액세서리 라인등 다양한 아이템을 복합 구성했다.

「버커루」만의 독특한 핸드 워싱 기법과 바디 라인을 극대화 시켜주는 핏감,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간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온 「버커루」는 이번 LA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미주 시장 내 홀세일 및 독립점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환 상무는 “아직까지 성과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지만 한 달 동안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몇몇 스타일은 핏이 현지인의 체형과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독특한 워싱 기법 때문에 오더 가능 여부를 타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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