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만드는 사람들’과 상의하세요

2008-11-07 장영실 기자 jang@fi.co.kr

빠른 납기·소량 생산 시스템 구축

“지난해 중국으로 거래처를 많이 빼앗겼을 때는 문을 닫을까도 생각했지요. 올 가을과 겨울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뜻밖으로 일이 잘 풀려 매출이 전년대비 200% 신장했습니다.”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는 프로모션 업체 ‘옷만드는사람들’의 박근영 대표(사진)는 중국의 불안정한 생산 상황과 환율 등의 어려움으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시스템을 강화하고 봉제 업체의 특성에 맞춰 생산처를 구성한 것이 지금과 같은 때에 효력을 발휘하게 한 것이다. 



“처음 봉제업체들에게 100장 정도의 소량 생산을 요구하자 불만들이 쏟아져 나와 이것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브랜드들이 바지나 티셔츠 등 물량이 많은 것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독특한 상품 생산을 요구했기 때문에 소량 생산이 절실했죠. 지금은 50장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소량 생산 문제와 함께 중국의 값싼 소싱 단가는 국내 생산과 비교하기 힘든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급격히 나빠진 중국 생산 상황은 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생산이 퀄리티와 납기 외에도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환율과 인건비 상승, 관세, 운송료 등으로 생산 비용 1000원을 내야 한다면 국내 생산은 900원에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예전같으면 지금이 비수기인데 최근에는 급히 생산을 의뢰하거나 리오더를 요구하는 업체가 많아 어느 때 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꾸준히 거래하고 있는 업체는 30곳 정도지만 신규 업체도 부쩍 늘었고, 브랜드와 온라인 업체의 생산을 함께 진행해 업무의 비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때 중국 생산으로 이익을 챙겨볼까도 생각했지만 눈으로 만져보면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생산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지금도 중국의 경쟁력은 숙제이며, 긴장을 풀 수 없는 경쟁자라고 덧붙였다.



“국내 생산은 외국의 값싼 생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해외 생산에서 내기 힘든 빠른 생산과 꼼꼼한 손맛이 담긴 완성도죠. 지금의 상황을 넘어 10년을 내다보는 힘을 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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