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1 정창모 기자
중소 업체 줄도산… 해외 브랜드도 속속 백기
최근들어 국내 시장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마저 철수하고, 중견 의류업체들의 일부 브랜드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 환율 상승 등으로 일부 국내 중소 패션업체들의 잇단 부도를 맞고 있으며, 수입 명품 브랜드마저 매출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리나 리날디’ ‘아프리오리’ ‘바슬러’ ‘아쿠아스큐텀’(골프웨어 제외) 등이 올 가을 매장 개편 때 국내 사업을 정리했다. 일부는 1단계로 매장 축소에 나서고 있는데 ‘말로’는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관에서 철수했고, 예거와 커스텀내셔날은 내년 상반기께 한국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안테프리마, 막스마라, 미소니는 롯데 잠실점과 천호점에서 철수했다. 아동복 부문은 더욱 심한데 ‘베이비디올’ ‘펌프킨 패치’ ‘브룸스’ 등이 올해 들어 매장이 사라졌으며, 일본 잡화 브랜드 ‘미키모토’도 지난 8월 국내에서 완전 철수했다.
지난 9월 기사에서 프로키즈컴퍼니, 패션네트, 트래드클럽 등 세 곳이 부도로 쓰러지면서 관련 브랜드들이 백화점 등 매장에서 모두 사라졌다. 또 올 가을 ‘헤이린’ 클럽코코아’ ‘리에스터리스크’ ‘허스트’ ‘미닝’ 등의 브랜드가 자취를 감췄다.
이 밖에 현대 목동점·미아점에 입점한 남성 정장 ‘란체티’는 올 가을·겨울 시즌을 끝으로 백화점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들도 매장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여성 의류 쿠카이는 롯데 본점 매장에서 떠났고 니나리찌 셔츠는 롯데 본점과 대전점, 부평점에서, 찰스쥬르당 셔츠는 롯데 잠실점에서 철수했다.
이외에 남성 정장 본막스, 남성캐주얼 인디안, 크리스챤라끄르와, 아웃도어 마운틴하드웨어, 라푸마, 아이더, 닥스 수영복, 스포츠의류인 뉴발란스, 아동복 블루테일, 톰키드 등도 롯데백화점의 가을 매장 개편에서 1~3곳의 매장에서 철수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경기 불황 여파가 백화점 세일 매출 신장세까지 꺾어놓고 있다.
백화점은 부유층의 주요 소비 통로로 그간 불황에도 건재했지만 9월 매출 증가율이 2~4%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 진행된 가을 정기 세일 신장률도 여름 세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부담은 계속되는 불황속에 전망마저 밝지않은 가운데, 단순히 실적 부진에만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금융권 대출 중단, 직접 자금 조달(주식시장이나 채권 발행) 어려움 등 모든 악재가 일시에 터지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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