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7 정창모 기자
‘엘르’ 한국판·앙드레김 속옷 판매하는 알짜기업
글로벌 여성 패션 브랜드 「엘르(ELLE)」로 유명한 아인스인터내셔널과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아인스인터내셔널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합병 비율은 1:66.9로 합병 후 최대 주주는 아인스인터내셔널의 현 최대 주주인 이은영씨가 되어 결국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9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1일자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은 주당 924원으로 정해졌다. 업체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우회 상장을 추진한 것은 직상장도 충분히 가능해 실제 이를 검토한 일도 있으나, 최근 금융 환경이 악화되며 직상장 메리트가 전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우회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아인스인터내셔널은 1995년 설립된 이미용 기구 및 의류·액세서리 수입 판매업체다. 국내에는 여성용 이미용 기구 시장의 브랜드 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비리스(BaByliss)의 수입 판매사로도 유명하다. 2001년부터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함께 속옷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자회사로 아쉐뜨아인스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1945년 창간된 프랑스 패션 잡지 ‘엘르(ELLE)’의 한국어판을 출판하고 있다.
‘엘르(ELLE)’는 잡지명이자 여성 패션 토털 브랜드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는 347억원이며, 경영실적은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합병 발표 후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일 이상 상한가를 이어갔다. “아인스인터내셔널 및 자회사가 운영 중인 사업들과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사업 등이 결합되면 사업적인 시너지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는 업체 관계자의 의견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10일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최대 주주인 파이어웍스와 주요 주주인 정태원씨, 칸니자로 아시아 마스터 펀드가 조정호씨 및 에이치씨파트너스와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었다. 이후 인수 측인 에이치씨파트너스의 대리인 김 모씨가 대금을 완납하지 않고 회사의 은행 통장과 인감을 받은 후 33억원 규모의 수표를 무단 인출하는 등 횡령 사건이 발생되어 회사측에서 법원에 제권 판결 절차를 진행 중이기도 했다.
결국 좋은 파트너를 만나 합병 절차가 잘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그 동안 추락한 기업의 이미지와 경영 안정을 확보하는 데는 당분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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