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류ㆍ패션업체 줄도산

2008-09-26 정창모 기자 

과도한 부채ㆍ왜곡된 재무구조가 화 키워

   최근 중소 패션 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불과 1개월 만에 트래드클럽&21과 유앤드림, 패션네트 등이 최종 부도 처리되었다.
   우선 지난달 6일 진도모피 계열사 중에 하나인 패션네트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자금 압박설에 시달려온 패션네트는 지난달 5일 은행으로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 규모가 400여 억원 수준으로 주거래 은행인 광주은행에 200억원, 협력업체 120억원, 사채 50억원, 직원 급여 3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은 「마리끌레르」 「이지엔느」 「에부」의 재고 상품 약 300억원의 물량을 백화점 등 행사로 소진할 계획이다. 이후 지난 10일 남성복 브랜드 「트래드클럽」과 「WXM」의 브랜드를 보유한 트래드클럽&21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또 트래드컬럽&21의 관계사이면서 아동복 전문 제조업체로 「티피코시」 「제이코시」를 보유한 유앤드림도 부도를 맞았다. 우선 지난달에 부도가 난 패션네트의 경우 2007년 매출액만 47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며, 1/4분기 실적에서도 126억원의 매출과 6억9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400%에 달하는 부채(유동부채만 366억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트래드클럽&21도 올해 초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탤런트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으로 유통망 확보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6년도는 39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지난해 2007년 기준 매출액 285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174억원의 단기 부채와 400%에 가까운 부채비율 등으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부분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유앤드림도 비슷한 상황으로 무리한 사업확장과 경기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 2007년 실적이 224억원의 매출로 2006년 대비 소폭하락하긴 했지만 2006년 영업손실 50억원에서 2007년 5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이 넘는 단기 부채와 300%가 넘는 부채 비율 등 안정성에 역시 문제가 많았던 상황이다.
   최근 매출 규모나 시장 지위에 관계없이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는 철저하게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현금 확보를 위해 인디에프는 도곡동 본사를 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네티션 닷컴은 지난 4월에 건축중인 사옥을 155억원에 매각했다. 심지어 한섬도 계열사인 한섬피앤디가 보유한 여의도 사옥을 1350억원에 매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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