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 김억대 「타이거#숍」 사장
명동 중국대사관 뒷길의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곳에 최근 브랜드 매장에서 보새 매장으로 바뀐 곳이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타이거#숍」도 그 중 하나다. 외관상 이곳은 기존 보새 매장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곳을 나오는 손님들 손에는 쇼핑백을 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타이거#숍」의 김억대 사장은 대기업 해외 영업과 사입 유통업을 거쳐, 패션 기업인 「디데이」와 「스톰」 사업부장을 지냈다. 그는 내셔널 브랜드에서의 경험을 살려, 보세 매장이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상품 구성에서 초저가 상품부터 어느 정도 값이 나가는 오리지널 보세 상품까지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과거 해외 영업을 하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오리지널 보세 상품을 적절히 제안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저가 상품만 취급해서는 싸구려 매장으로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다. 요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싼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싸게 사고 싶어한다. 오리지널 보세를 하는 것은 「타이거#숍」이 싼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대문 사입에만 의존하면 박리다매 전략을 펼 수밖에 없어 마진이 평균 1.3∼1.7배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해외 소싱이나 오리지널 보세를 취급하면 마진 배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보세 매장 특성을 살려, 1주일 단위로 가격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또 신상품을 2∼3일에 한 번씩 공급해 매장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거#숍」은 동대문, 해외 소싱 상품, 오리지널 보세 상품을 판매하지만, 시스템과 관리는 내셔널 브랜드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품에 일일이 테크 작업을 하는 것과 재고관리에 있어서 내셔널 브랜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소싱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없어 사입 매장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점주들이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리점 영업을 전개해 올해 안으로 「타이거#숍」을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