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하는 의류사업을 보고 자랐고, 생산 현장에서 먹고 자라서 그런지 동대문은 저에게 참 편한 곳입니다.”
동대문에 입성한 그는 생산 현장을 뛰어다니며 동대문을 배우기 시작했다. 또 패션유통 전문 분야를 공부하며 전문성을 익히는 데도 노력했다.
이렇게 현장감과 전문성을 익힌 그는 제일 먼저 도매시장을 벗어나 두타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꿈인 패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선 일반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유통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셔츠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다각화해 패션 브랜드로 「본아미」를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타에 매장을 연 후, 셔츠뿐 아니라 점퍼와 스커트 등 아이템을 늘렸다.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세상을 넓게 보자’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이덕진 사장은 “동대문에서 얻은 패션유통 노하우에 IT 분야 경험을 접목해 패션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리」는 동대문 소매유통 치고는 디자인과 상품 기획 면에서 제법 체계가 있는 곳이다. 매시즌 「밀리」만의 차별화된 감성의 상품을 100여 스타일 출시하고 있다. 신상품도 일주일에 3∼4 스타일씩 꾸준히 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사실상 방현정 사장 혼자 힘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밀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하려니 신경 쓸 것이 많아 사실 힘들기도 해요. 사업 규모를 키우라는 주변의 권유도 자주 받지만, 이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방현정 사장은 동대문에 멀티숍 붐을 일으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멀티숍의 효시인 명동 밀리오레에 3년 전 멀티숍을 제안하고 진행한 사람이 그이기 때문이다.
“장사에 실패한 상인들이 빠지면서 매장에 빈자리가 생겼고, 이런 매장을 받아 기존 매장을 넓혀 멀티숍으로 운영하자고 밀리오레측에 제안했죠. 당시 유종환 사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해 오픈했는데, 말 그대로 대박이었죠.”
방현정 사장은 부모님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사업을 하기에 어찌 보면 수월해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그는 “동대문에서 13년 간 사업을 하면서 큰 어려움을 몰랐어요. 모든 것이 순조로웠어요. 하지만 지난해 겨울에는 참 힘들었어요. 은연중에 부모님이 다져놓은 기반 도움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