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 7인의 ‘동대문 라이프’

2006-02-10 박찬승, 박경희 기자 pcs@fi.co.kr/ pkh@fi.co.kr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동대문에는 참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젊은 사장들이 많다. 2대째 기업을 잇는가 하면 IT·뮤지션·작사가·인테리어 등 각양각색 사람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이 동대문에 안착할 수 있었던 히스토리를 들어본다.


이덕진「본아미」 사장과 방현정「밀레」 사장은 부모의 뒤를 이어, 동대문에서 패션업을 하는 2세들이다.

이덕진 사장은 가업과는 무관한 IT 분야 일을 하다, 2000년에 동대문시장에 뛰어들었고, 방현정 사장은 이와 달리 가업을 이어 13년째 동대문을 기반으로 패션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들이 그랬듯이 동대문을 기반으로 새로운 꿈과 비전을 그려가고 있다.


◆사업은…

이덕진 사장(37세)은 가업을 물려받아 셔츠 블라우스 제조 생산 전문업체 미심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 10억원을 올렸다. 주로 수십년 간 거래해 온 대기업과 유통회사에 유니폼 판매 위주로 운영하며 거둔 실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에 소매 유통을 위해 두타 1층에 「본아미」란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고 2003년에 2층에 2호점을 열었다.

방현정 사장(37세)은 부모가 같이 동대문에서 사업을 하던 분이다.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한 그는 패션 기업 대신 동대문을 택해, 올해로 13년째 동대문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밀리」란 브랜드는 그가 명동 밀리오레에 입점하면서 만든 브랜드. 3년 전부터 「밀리」는 멀티숍 전략을 펴 현재 1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4∼5년 간 거래하는 메인 공장을 통해 100% 자체 기획생산을 하고 있다. 동대문은 물론 강변 테크노마트, 강남역 지하상가, 문래동 아웃렛 등에도 입점해 있다.


◆삶과 인생관…

“고인 물은 썩는 법이죠. 새로운 도전정신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아닌가요? 셔츠 제조만으로도 미심의 명맥은 이어갈 수 있었죠. 하지만 제조업이 아닌 패션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2000년 동대문에 발을 내딛기 전 이덕진 사장은 잘 나가는 IT 회사 한국유로소프트사의 사장이었다. 그 분야에서는 제법 이름도 날렸다. 하지만 그의 길이 아닌지 부득이 회사를 접어야 했다. 믿었던 직원의 부정 때문이다. 좌절과 고통을 맛봐야 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꿈을 심어준 곳이 동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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