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의류 수출 빨간불
2008-08-22 김경환 기자 nwk@fi.co.kr
대형 업체 매출 반토막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최대 의류 수출 시장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부유층에까지 확대되고 장기화되며 경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현지 수요가 격감하면서 국내 의류 수출 업체들에게 초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류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수출이 격감하고 유럽 등 여타 시장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수출 업체들은 올해 계획했던 매출 목표를 절반까지 하향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나 중국 등 해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일반 수출 업체들이 누린 환차익 마저 얻지 못한 대형 글로벌 의류 업체들의 고충은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충격을 견디지 못해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부 대형 의류 업체들이 최근 바이어의 부도로 각각 300만~50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의류 업체들은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 중국 현지 공장에 올해부터 심하게 불어 닥친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로 인한 비용 증가 등 경영 악화로 인도네시아 등지에 제3의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 등 자체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해 5월 타결된 한∙미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면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 지연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태다.
이런 대격변은 국내 대형 밴더들에게 면사나 면 니트직물을 공급 중인 면방 업체나 편직물 업체에서 우선 감지되고 있는데, 국내 공급 물량이 심지어는 5분의 1로 줄어든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사의 경우 과거와 같이 쉬팅 등 우븐 직물용으로 직접 수출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니트 직물용으로 생산 국내 면 니트 직물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3/4분기에 들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원자재를 로컬 공급하고 있는 국내 면 니트 업체들도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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