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경영권 분쟁 휘말려

2008-08-18 정창모 기자 

소액주주 모임 신주·CB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최근 이스트스타어패럴(대표 홍영기)로 피인수 된 좋은사람들이 경영진과의 소송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8일 좋은사람들 소액주주 모임의 김영준 대표는 “회사를 상대로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6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송 이전에 김영준 대표의 부친 김수철 포웰 대표 등은 전날 경영참여 목적으로 좋은사람들 주식 110만5131주(9.51%)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 대표 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집중적으로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좋은사람들은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20억원과 전환사채 발행 40억원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 모임 김 대표 측은 “회사 내 유보 자금과 보유 부동산 등 자산이 충분한 상황에서 일반 공모 방식의 자금조달로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 공모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물량 부담에 따른 주가 급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주된 사유인 경우 구주주에게 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대주주가 증자와 CB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헐값에 지분을 늘리고, 이후 대규모 신규 사업 등을 통해 주가를 띄우는 전형적인 수법이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안정적 지분 보유가 목적이라면 자사주 취득 등 기존 주주에 도움이 되는 방식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헐값에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것은 최소한의 자금을 동원해 단기간 내에 치고 빠지려는 '먹튀'의 행태"라고 주장했다.
향후 가처분 신청과는 별도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주주명부 열람도 회사 측에 요구한 상태로 현재까지 확보한 우호지분 20%와 소액주주 지분 등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실력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자금조달을 결정한 것”이면서 최대주주의 '먹튀' 논란을 일축했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증자와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을 인수한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지난 5월 30일 좋은사람들을 인수하기 위해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패션업체다. 인수 직전까지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백지 상태인 회사로 인수 초기에 인수 자금 조달 출처에 대한 의구심도 업계 일각에서 거론됐다.
매각 발표 이후 주가가 3000 원선에서 2000 원선까지 급락했으나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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