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의 정보 유출과 촛불 시위로 여타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반타작난 가운데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여성몰 「바가지머리」 이 지난달 초부터 한 달 이상 ‘DDOS’ 방식이라 불리는 중국발 해커 공격으로 매출이 반토막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굴지의 바이러스 연구소를 통해 방어를 하고 있지만 속수무책. 돈을 주면 해킹 공격을 멈추겠다는 해커 요구를 믿을 수도 없고, 근본적인 해결책도 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들이 중국발 해커 공격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들어 해커 공격이 대형 포털에서 전문몰이나 소호몰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
올 초 스트리트 캐주얼 전문몰 「카시나」가 중국발 해커 공격으로 피해를 당한데 이어, 최근에는 여성몰 「바가지머리」도 중국발 해커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해커 공격이 이들 전문업체로 확대되는 이유는 고객 트래픽이 많고 매출 볼륨도 있는 반면 해킹 방지 시스템은 포털 등에 비해 현저히 허술하다는 맹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이들 전문 해커 공격을 당한 업체는 인력이나 자금 운영 면에서 여유가 없는데다, 현 시점에서 이들 해커 공격을 근본적으로 막아낼 방지 시스템도 개발돼 있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커 공격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란 형태로 공격해 오는 데, 이 방식은 서브 용량이 충분한 대형 포털의 경우에도 막아내기 어려운 수법이다.
해킹 공격이 소비자들의 방문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맞춰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업체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
해킹 공격을 받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해킹이 주로 소비자 트래픽이 가장 많은 저녁 6시에서 12시 사이에 집중되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알면서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 공격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늘자 관련 기관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최근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DDOS 공격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DDOS 공격에 이용되는 봇넷이나 좀비PC까지 추척이 가능해 해커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구축되기 위해선 빨라야 올해 말이나 가능한데다, 방어책이 나오면 또 다른 해킹 수법이 개발된다는 점에서 해킹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