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 프로모션 ‘이젠 그만’

2008-07-25 이우리 기자 lwr@fi.co.kr

친환경·올림픽·스타마케팅 등 내용 엇비슷 소비자 식상

캐주얼 업계가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최근 경쟁적으로 스타, 친환경, 올림픽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으나 색다른 내용 없이 무조건 정해진 흐름을 따라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케팅의 경우 브랜드에게는 반짝 효과만 가져올 뿐 연예인들의 뱃속만 채워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3년엔 유명 가수 전속모델료가 1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이보다 10배에 가까운 액수를 지불하고 있다. 최근 K캐주얼 브랜드의 전속모델로 캐스팅 된 가수출신 여배우는 복종이 다른 여성복에서도 전속 모델 활동을 발표한 바 있다.
캐주얼 마케팅 관계자는 “연예인은 1~2개의 패션 브랜드에서 중복으로 모델 활동을 하고, 계약이 만료되면 다른 브랜드로 쉽게 이동한다”며 “스타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만 스타의 활동이 미흡하면 반짝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제가 되면서 공적인 가치에 바탕을 둔 ‘에코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발히 진행되는 오가닉 소재 상품 출시 이벤트가 구매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1회성으로 끝나고 있다.
패션 마케팅 전문가는 “공공의 화두는 친환경이지만, 현재 패션의 흐름은 자연스러움보다는 다양함을 원하므로 그에 맞는 마케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과 브랜드 특성을 적절히 결합해 이질감이 없고 동시에 브랜드에 큰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차별화된 에코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쇠고기 촛불 집회, 고유가 등의 경제 문제에 가려져 있어 많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이 쓰촨성 지진, 유명 선수 불참, 국제 인권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국 당국이 붉은 악마 응원단 참가 불가 방침을 내놓고 있어 예년의 올림픽보다 관심과 집중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주얼 업계 관계자는 “스타마케팅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이 캐주얼이지만 현재는 전성기때의 비용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지불하고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며 “최근의 경기 침체와 더불어 브랜드의 인지도와 소비층 이탈이 심한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인 마케팅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쫓는 현재의 소비층을 겨냥해 브랜드의 특성과 강점을 제시해 줄 마케팅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