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의류사업 매각하나

2008-07-18 정창모 기자 

이랜드와 협상은 일단 결렬 … 아직 현재진행형

최근 두산그룹이 미국의 패션 브랜드 폴로(Polo)로 유명한 의류BG 사업부문을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0일 업계 관계자 말에 의하면 두산이 이랜드 그룹과 의류 사업부문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상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관계자는 두산 측이 5년 마다 갱신되는 판권을 마치 영구적인 것으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해 논의가 무산됐다고 밝히면서, 가격 조건에 변동이 생긴다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두산그룹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주)두산 내에 의류와 전자, 출판 등 총 7개 개별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이중 의류 사업부는 지난 1985년 폴로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매년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의류 사업부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984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으로 고성장을 해 왔다. 이를 근거로 두산 의류의 매각 가격을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패션 시장이 전체적으로 저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폴로 브랜드의 매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높은 매각 가격을 희망할 수 있지만, 최근 백화점의 직수입 브랜드 사업 진출확대, 섬유 및 의류업체와 유통업계 간의 인수합병(M&A) 증가, 유통 구조 변화 등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수입 브랜드를 통한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의류 사업부 매각과 관련된 후문으로 두산이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주류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소비재 사업부를 대부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두산그룹이 (주)두산의 의류사업 부문 매각을 시도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한 사업구조 조정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두산그룹 전체의 문제는 향후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 현재 진행중인 의류 사업부(Polo)의 매각은 가격 조정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 백화점 업계나 대형 패션 업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도 하지만, 점차적으로 직접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가 많은 상황으로 초기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은 사업 성패와 연결되기 때문에 당분간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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