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주 서울 권역 상권은 전반적으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소비가 소폭이나마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백화점 세일은 소비 심리를 부추겨 가두상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백화점이 인접한 지역은 매출의 상당부분을 백화점에 양보해야 하지만 입점 브랜드가 중복되지 않는 지역은 되살아나는 소비 심리 덕을 쏠쏠하게 보고 있다. 브랜드마다 너나없이 내놓은 캐릭터 티셔츠와 카고·데님 팬츠가 매출 주도 아이템. 후드 티셔츠와 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명동
롯데백화점이 세일을 시작하면서 노면상권의 매출이 한 풀 꺾였다. 「지오다노」 「행텐」 「베이직하우스」 같은 볼륨캐주얼 브랜드들은 꾸준히 매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타 브랜드 매장은 세일의 타격이 크다.
전반적인 감소세 가운데 보세 매장의 선전이 눈에 띈다. 「양파주머니」 「슈퍼마켓」에 「소울21」 「타이거샵숍」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들 브랜드는 명확한 콘셉트로 브랜드 틈바구니 속에서 자리매김해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다. 상품은 청바지 판매가 감소하고 카고팬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면서 미니스커트도 다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면서 긴팔 점퍼 판매가 줄어들고 조끼류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겨울 시작된 레이어드룩은 봄·여름에도 이어져 반팔 후드티셔츠에 조끼를 덧입는 스타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ABC마트, 「아디다스」 「푸마」 「애스크」 「리바이스」가 상권 매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니퍼」 「코데즈컴바인」 「엠엘비」 등이 선두를 뒤쫓고 있다.
이 상권은 최근 중앙로에 「이엑스알」이 직영점을 오픈한 것 외에는 지난해 중순부터 매장 변화가 뜸하다. 상권 관계자는 “매장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검증된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며 “또 매출 하한선 보장에 길들여져 있는 상권 특성상 직영점 외에는 한동안 매장 이동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강남역 상권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경기가 풀렸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정도로 주말은 매출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곳이라 주중에도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
상품은 2∼3주 전만 하더라도 청바지와 티 위주의 판매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재킷과 카고팬츠, 스커트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 곳에 대형 매장을 갖고 있는 「지오다노」가 역시 충분한 물량으로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올 수 없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변함 없지만, 「티니위니」와 「후아유」 「폴햄」 「아이겐포스트」 등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아유」는 전사 프린트 된 면티셔츠가 여전히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9천800원에서 1만9천8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 또 5만9천800원대의 데님과 카고팬츠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4만5천800원대의 스커트와 3만5천800원대의 꽃무늬 남방, 모자와 가방 등 액세서리류가 골고루 잘 나가고 있다.
「아이겐포스트」는 6만원대의 재킷과 점퍼가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폴햄」은 가볍고 얇은 소재의 5만9천원대의 카고팬츠와 8만9천원대의 테일러드 재킷이 이너웨어로 면티셔츠와 함께 최근 팔림세가 좋아지고 있다.
「티니위니」 강남점은 캐릭터 열기와 함께 본사에서 포상할 정도로 매출이 좋아졌다. 이 곳 역시 캐릭터 티셔츠와 면티셔츠, 맨투맨, 스커트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코엑스몰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엑스몰에서는 반짝 튀는 희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봄기운이 느껴지는 가벼운 아이템들은 판매율이 높다는 것이 최근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베이직하우스」는 핑크, 옐로우, 블루, 화이트 등 유행 컬러의 단품 아이템에 대한 선호가 높다. 특히 1만원 이하의 티셔츠, 남방 등은 저렴한 가격대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어 경우에 따라 다양한 컬러별 구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코엑스몰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은 스타일링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곳. 코데즈컴바인 다운 딥한 톤의 카키, 바이올렛 카고 팬츠에 이어 최근 스커트 판매율 역시 높은 편이다. 최근 출시한 트렌디한 10만원 후반대의 사파리 점퍼 역시 판매가 좋다.
「후부」는 야구 모자 등 액세서리 아이템에 대한 판매율이 높으며 데님, 레이싱 점퍼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꾸준하다.
「후아유」역시 컬러풀한 티셔츠 아이템이 인기며, 「리바이스」는 뉴엔지니어드 진과 함께 최근 출시한 허그 로고가 강조된 티셔츠 등의 판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