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업계 ‘10월 대란설’ 비상
2008-07-11 김경환 기자 nwk@fi.co.kr
베이징 올림픽 대비 中 염료 업체 생산 중단 잇달아
경기 침체로 염색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70%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는 업계 전반에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며 긴박한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는 ‘대란설’이 나돌면서 비상이 걸렸다.
관련 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8월 8일 개막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염료공장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려 염료 생산이 중단되면서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국내 염색 업계의 염료 부족 사태가 심각하게 나타나며 공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염료 업체인 다이스타도 가격 인상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뒤 10월부터는 염료 공급이 순조로운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론을 펴고 있지만 이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초 Kg당 1.6달러 수준이던 산성 블랙 염료 가격이 최근 Kg당 3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정상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는 일부 악덕 수입상의 사재기도 한 몫 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더욱 흉흉한 실정이다.
더욱 에너지인 벙커-C유 가격도 5월 초 리터당 700원 수준이던 것이 6월말 820원으로 급등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140달러 수준인 유가가 150달러 선을 넘어서면 대부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인원 감축이나 조업 단축은 물론 휴업 또는 폐업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현재는 일부라도 가공료를 올려 매출이 늘어났고 반면에 상대적으로 싸게 구입한 3~4월분 염료 구입 비용을 결제하고 있어 당장에는 부담이 적어 넘어갈 수 있지만, 오는 10월로 접어들면 최근 고가로 구입한 염료대를 결제하는 시기가 도래하여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업체가 속출하며 결국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염색 업계는 이에 대비해 이달 초 제직 업계에 15% 가공료 인상을 통보했으나, 폴리에스터 원사가격 마저 Kg당 15센트 오른 상태에서 비수기를 맞고 있는 제직 업계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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