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체 끌어안기’ 신경전

2008-06-23 정인기 기자 ingi@fi.co.kr

롯데 간담회에 신세계 부산워크숍으로 맞장구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들이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주요 입점 업체 경영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양대 유통업체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주요 입점 업체 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재봉 한섬 사장, 김창수 에프앤에프 사장, 문우옥 린컴퍼니 사장,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권성재 더휴컴퍼니 사장 등 주요 기업 경영자들이 초청받았다.
롯데에서는 이철우 사장과 이원준 전무 등 주요 임원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남성복과 아동복 등 여타 복종도 같은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참가업체 경영자들은 최근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에 대해 토론했으며, 난항을 극복하기 위한 유통업체의 공동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부산에서 주요 입점 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가진다.
신세계 측은 “향후 백화점과 입점 업체의 공동 발전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대부분 참석자들은 “부산 센텀시티 오픈에 앞서 주요 기업들을 반드시 입점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가 서울 본점 재오픈 때 겪은 ‘수모’을 생각한다면, 이번만은 제대로 된 MD를 보여줘야한다는 것이 신세계의 입장이다.
참석자들은 “어쩠든 입점 업체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백화점의 변화된 모습으로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형식적인 자리보다는 지나치게 높은 판매수수료와 일방적인 입·퇴점 조치, 아직도 여전한 광고비·프로모션비 분담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눠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경영자는 “수입 명품에 이어 최근에는 「자라」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에도 맥을 못추고 있는 백화점들의 단면을 생각할 때,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국내 패션 유통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허심탄회한 간담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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