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캐주얼 위상 흔들린다

2008-06-23 이우리 기자 lwr@fi.co.kr

롯데·신세계百 등 올 가을 MD 비중 축소

캐주얼 시장의 전성기를 이끈 이지 캐주얼 브랜드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올 가을 하반기 MD에서 이지 캐주얼 조닝을 대폭 축소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역시 MD 개편 때마다 이지 캐주얼 비중을 갈수록 줄여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이지 캐주얼 브랜드는 감소되는 매장 수를 아울렛과 전문 쇼핑몰, 대형 마트 쪽으로 대체하는 등 유통망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요 캐주얼 업계 관계자들은 중저가 이지 캐주얼 브랜드가 백화점 유통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들며, 수수료 부분이 저렴한 아울렛, 전문 쇼핑몰, 대형 마트로 매장 확대 계획을 공통적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아울렛, 쇼핑몰이 주요 지방 도시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명동과 동대문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도 오픈이 계속되고 있다.
한 캐주얼 영업담당자는 “백화점 매장 축소로 인해 전문 쇼핑몰, 아울렛, 대형 마트 유통 진출을 계획중”이라며 “저렴한 수수료라는 장점은 있지만 상권 개발 측면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2 유통 채널을 제시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기존 백화점 유통망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타났다. 아울렛과 대형 마트에서는 상품과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이 심각한 아울렛, 대형 마트 유통은 상품력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상당수의 브랜드가 이러한 부분에 동의하며, 장기적인 입장에서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백화점 수익 구조의 문제점은 동반해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이지 캐주얼 브랜드들은 맨파워와 영업망 강화에 힘을 쏟으며, 전체적인 패션 시장 둔화에 브랜드가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하반기 브랜드 전략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