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270억원에 매각

2008-06-13 장영실 기자 jang@fi.co.kr

주병진씨 패션사업 손떼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 씨가 속옷 회사인 좋은사람들을 팔았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5일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주병진씨 보유주식 348만5916주(30.05%)를 장외 매매를 통해 이스트스타어패럴(대표 홍영기)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270억원이다.
지난 1993년 회사 설립이후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하던 좋은사람들은 2003년부터 실적의 기복이 커지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주병진씨 개인 명의로 터그컴퍼니를 설립, 「터그 진」을 출시하는 등 의류사업의 확장을 꾀하기도 했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섹시쿠키」 「예스」 등 7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220억원에 달했지만, 경기침체로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는 등 사업 부침이 심했다.
좋은사람들을 인수한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지난 5월 30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이 회사의 대표 홍영기씨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의류 담당 MD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잔금이 마무리 되는 오는 7월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홍 대표를 비롯해 조진호 화인FC 대표, 김동성 전 CJ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좋은사람들을 인수한 후에도 1년 정도 주병진 씨를 고문으로 위촉, 회사 경영에 관한 자문 및 경영권 인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설립이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업체가 27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스트스타어패럴의 실질 소유주는 가수 출신의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L모씨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좋은사람들이 이랜드, CJ,베이직하우스 등 상장사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비상장사인 신생 업체 이스트스타어패럴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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