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애물단지인 대형마트 홈에버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매각했다.
매각조건은 (주)이랜드리테일 지분 100%를 부채까지 포함해 삼성테스코에서 2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랜드가 2006년 4월 한국까르푸(홈에버 전신)를 인수할 당시 자산가치는 1조 9000억원이었으며 2년만에 약 4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홈에버 매각에 대해 이랜드그룹은 최근 세계적 규모의 사모펀드인 ‘퍼미라’로부터 4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지만, 홈에버 성장보다 패션이나 아울렛 등 핵심역량을 지닌 사업분야와 M&A 같은 미래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약 45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현재 국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 ‘패션’과 ‘아울렛’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세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룹내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건설ㆍ레저’ 부문의 투자도 확대해 오는 2010년 14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홈에버 사업을 계속할 경우 신규 M&A에 대한 여력이 부족하지만, 홈에버를 매각할 경우에는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랜드그룹의 향후 경영전략
△ 패션: 중국내 1위 도약 및 세계적 브랜드 인수
이랜드그룹은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패션사업을 강화해 해외 매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중국 내 백화점 직영매장을 매년 1천개 이상씩 늘려 중국시장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백화점 매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미국 시장에 런칭한 ‘후아유’ 사업도 강화해 향후 5년 내 미국에서 2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최고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LVMH와 같은 높은 브랜드 자산가치를 지닌 세계적 패션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명성이 있는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적극 추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 유통: 아울렛 부문 국내 독보적 1위 및 중국 진출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유통사업 부문은 뉴코아아울렛을 중심으로 통합해 현재 아울렛 시장 1위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은 자본과 인력 등 경영자원을 집중해 오는 2010년까지 30개 점포를 신규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의 기업공개(상장)에도 적극 나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 건설ㆍ레저사업: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이랜드그룹은 건설 레저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이랜드개발에서 이랜드건설로 사명을 바꾼 것도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 2300억원, 수주잔고 9000 억원으로 도급 순위 90위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