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급감…우울한 ‘구찌’

2008-05-09 예정현 기자 

올 1분기 실적 기대 못미쳐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불안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구찌(Gucci)의 수익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럭셔리 제국의 수익 곡선은 상승세로 점쳐져 왔는데 구찌의 1/4분기 매출이 수치상 매출은 2.4% 상승했지만 수익은 5억1300만 유로로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같은 기간 모기업 PPR의 전체 매출은 입셍로랑과 퓨마, 보테가베네타의 활약에 힘입어 20% 상승한 31억9000만 유로를 기록, 그룹 차원의 체면은 살렸다.
하지만 당일 파리증권거래소에 PPR의 주가는 2.4% 하락한 82.37유로로 나타나 구찌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을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구찌의 경쟁사 LVMH(모에헤네시루이비통)이 미국 시장의 침체에도 12%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꽁파뉴피낭시에리쉬몽의 4/4분기 매출이 9.8% 상승하는 등 여타 유럽 럭셔리 제국들이 매출 상승세를 탄 것과 비교되어 구찌의 심사는 편치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찌는 공급 체인에 문제가 발생, 백화점 매장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PPR의 귀염둥이 구찌가 맥 빠진 매출을 보인 것과 달리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의 매출은 31.5%나 급증, 1억620유로를 기록했는데 특히 일본 시장의 매출이 31% 나 상승, 전체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연이어 it 백을 내놓으며 흑자 전환을 이룬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입셍로랑은 Besace, Ymail. Muse 백의 매출 강세에 힘입어 20% 상승한 6300만 유로의 매출 실적을 보였고, 로레알과 제휴한 향수 사업 로열티도 성장세에 한 몫을 했다.
여기에 패셔니스타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인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두 자리 숫자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고 부세른(Boucheron) 또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PPR 그룹 전체의 1/4분기 매출은 핑크빛이다.
한편 세르지오루시, 알렉산더맥퀸, 스텔라매카트니 등 흑자 바람을 타고 있는 PPR 산하 브랜드들의 매출은 20.8% 상승한 1억2390만 달러를 나타나 구찌를 제외한 거의 모든 브랜드가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구찌의 분발을 재촉하고 있다. 얼마 전 48개국 소비자를 상대로 닐슨 컴퍼니 (Nielsen Company)가 진행했던 ‘가장 갖고 싶은 럭셔리 브랜드’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구찌, 하지만 수익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내심으로 편치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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