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가격인가 영한 상품인가, 아니면 시니어 시장인가?
커리어 브랜드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전국 상권에서 백화점 유통을 전개할만한 신규 브랜드가 나오지 않는 사이 기존 브랜드들의 구매 고객 연령층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실시한 커리어 브랜드 고객 조사에서 40~50대 고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브랜드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커리어 브랜드들이 저조한 실적을 올리면서 시장 위기론도 나왔다. 실제로 「칼리아」가 영업 이익률 감소를 이유로 전개를 중단했으며, 몇몇 브랜드들도 전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커리어군과 엘레강스, 마담, 부띠끄군의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시니어 시장 형성과 관련해 백화점 측이 몇몇 브랜드에게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로의 전환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한 커리어업체 임원은 “시니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전개하고 있는 커리어 브랜드로는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고, 젊은 감성의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론칭하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시니어 시장이 성장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 2~3년 전에 대폭 축소했던 기억이 있어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임원은 “커리어 브랜드들은 대부분 10여년이 넘게 하나의 브랜드를 전개해오면서, 패션이 하나의 생업인 사람들”이라며 “커리어 브랜드 대부분이 200~300억원 대 규모이기 때문에 섣불리 리뉴얼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롯데백화점은 커리어군을 다른 복종군과 통폐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8개 브랜드, 440여개 매장으로 구성된 커리어군은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안정적인 복종군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시니어 시장으로의 이동보다는 젊은 감성을 받아들여 젊은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쉬즈미스」의 중가대의 가격 제안, 「마리끌레르」의 다양한 상품 구성, 「샤트렌」의 프렌치 시크 콘셉트를 비롯해 「아이잗바바」의 세일 기간 조정과 프로모션 전개 등 브랜드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커리어 복종군은 여성복 내에서도 볼륨있는 시장”이라며 “브랜드들의 크고 작은 변화는 이어지겠지만 다른 복종군과의 통폐합 등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커리어 브랜드들의 타깃 연령은 20대 후반~30대이지만 실제로 20대 고객은 1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는 보다 젊은 감성을 받아들여 영한 모습을 보이는 브랜드가 많아지는 등 그동안 조금씩 보여지던 차별화 노력이 좀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