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가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톰보이는 지난 11월 3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본사 건물을 260억원에 내놓았다.
이번 매각 방식은 코람코 자산신탁에 매각 후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에 의한 매매로, 톰보이는 처분과 동시에 장기 임차에 들어간다.
톰보이는 “본사 매각은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며, 본사 사옥은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톰보이는 올해 3/4분기까지 13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구조로, 영업이익은 7.7%, 순이익은 25% 하락했다. 더욱이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 손실 1억원과 당기순손실 12억원 등 적자 전환까지 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유통구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 한상화 연구원은 “톰보이가 재고 소진을 위한 유통 채널로 아웃렛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재고상품 보다는 기획상품의 판매 비중이 더 높은 상황으로, 과다한 재고자산과 낮은 정상가 판매율을 감안할 때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톰보이는 2003년부터 영업활동 부족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해 부채비율이 270.2%에 이른다. 연간 금융비용이 57억원 수준인 상황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증자나 재고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매각 금액인 260억원은 톰보이 전체 차입금의 1/3 수준이다.
톰보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채발행을 제외하고는 유상증자 등 시장의 직접자금 조달이 없었으며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 2005년 3월 8억원 정도의 횡령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투명성 있는 안정된 기업으로 시장에서의 직접 자금 조달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금번 자산매각을 시작으로 재무구조 개편과 사업의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