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상실의 가속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중국은 2~3년안에 국내 디자인실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 자칫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있다.”
국내 신진디자이너들의 중국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북경대홍문국제패션페스티벌에 초청돼 협정을 채결하고 온 동대문봉제협회 회원들은 침울한 분위기다. 동대문봉제협회와 대홍문은 이번 교류를 통해 무역, 문화, 디자인, 연구개발 등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대문봉제협회 김성일 이사는 “지금 중국은 기술력과 소재면이 뛰어나게 성장했다. 현재 그들이 필요한 것은 체계적인 디자인교육을 받은 우리나라의 고급인력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홍문 측은 “북경에 디자이너설계소, 일명 ‘시장유행양성소’를 만들고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을 끌어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대홍문쪽으로 국내 신진디자이너의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 실제로 이 행사기간에 대홍문은 국내 디자이너에게 수주쇼를 열어주고 온주 바이어들과 미팅도 주선했다. 또 대형쇼핑몰내에 ‘한국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내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 제안은 국내신진디자이너들에게는 솔깃할 수 밖에 없다.
북경에 초대돼 ‘차이나패션위크’에서 새 브랜드 론칭쇼를 보인 디자이너 이기오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열악한 국내 시장에서만 구직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개척정신을 발휘해 해외파트너를 찾아 활동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대문봉제협회 김성일 이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국내 패션을 더 이상 수출할 수 없게 돼 국내 내수시장을 두번 죽이는 형국이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하지만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인재를 막을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대홍문 상권은
원부자재에서부터 기획, 봉제, 완제품도소매, 전자비즈니스와 물류, 금융, 유통시스템을 고루 갖추고 있다. 현재 60만 평방미터내에 27개 상가, 1만5000여점포가 밀집해 있다.
북경시는 대홍문 일대 330만㎡(100만 평)의 부지를 개발해 의류 판매는 물론, 생산·가공·디자인·유통·옷감 개발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패션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2012년을 전후해 대홍문에는 의류 디자인 연구개발센터, 패션학교, 의류 전시회장, 의류 문화원, 패션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북경시는 전략 발표 후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고 현재까지 3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