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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가 중견 패션기업 오브제(대표 강진영)를 흡수합병한다.
두 회사는 지난달 29일 SK네트웍스가 오브제 주식 54.1%(563만주)를 인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500억원이다. 합병 비율은 1:0.2482366이며 합병가액은 SK네트웍스 21450원, 오브제 5325원이다.
SK네트웍스는 합병 목적에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오브제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에 필요한 디자인 역량을 확보, 활용하며 매출 및 수익 창출, 글로벌 브랜드 사업의 확장 및 조기 안정화 가능’이라고 밝혔다.
오브제를 이끌던 듀오디자이너 강진영 사장과 윤한희 감사는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오브제 뉴욕(obzee newyork Inc.)의 대표와 감사로서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
강진영 오브제 사장은 "개인의 명예와 부보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SK네트웍스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와 노력과 디자이너로서 본인의 역량을 합해 한국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여성 캐릭터 브랜드를 대표하면서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오브제의 매각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브제 입장에서는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캐릭터 시장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해외사업에 부담을 느낀것으로 알려져왔다.
이 때문에 올 봄부터 브랜드 매각과 중단에 관한 루머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구호」를 인수한 제일모직이 정구호 상무의 역할을 존중해주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도 강 사장이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 SK라는 대기업의 인프라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서도 올 가을 「코너스」 중단 이후 신규사업에 대한 검토를 다각적으로 해오던 가운데 리스크가 큰 신규브랜드 론칭보다 기존 기업이나 브랜드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가운데 오브제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SK네트웍스의 자금력과 인프라가 뒷받침될 경우 빠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오브제는 지난 1993년 신사동에 첫 개인숍을 오픈한 데 이어 1994년 법인을 설립했고, 1997년 「오즈세컨」 론칭, 2001년 뉴욕 지사 설립, 2002년 뉴욕컬렉션 초청 디자이너 선정,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왔다.
2004년에는 「루즈앤라운지」와 「와이앤케이」를 론칭했고 2005년에는 미국 「클럽모나코」의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현재 국내에서 「오브제」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클럽모나코」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 985억9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66억4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