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 ‘태풍의 눈’ 등장
2007-11-23 박찬승 기자 pcs@fi.co.kr
굿모닝시티, 상가는 ‘긴장’ 상인은 ‘들썩’
굿모닝시티가 동대문 상권 지형을 바꿀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시티가 내년 4월 오픈을 위해 최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는데, 상가 활성화를 위해 입점 조건을 파격적으로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입점 조건이 론칭 후 4개월간 보증금만 걸면 임대료를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임대료 수준도 동대문 상권 최저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동대문 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임대료가 1층 기준으로 기존 두타나 밀리오레에 비해 반값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대문운동장과 연결돼 있는 입지 여건과 신흥 상가로 쇼핑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권 전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긴장감을 내비췄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조건이 사실이라면 동대문 상인들의 대대적인 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시티 파장은 도매 쇼핑몰까지 번지고 있다. 디자이너클럽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도매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수요가 그런대로 있었지만, 개인몰들이 자체 기획 생산을 늘리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며 “자체에 소매 영업 병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시티가 동대문상권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 수준 때문이다.
실제 임대료 수준이 높은 두타의 경우 내년 1월 재계약을 기해 일부 상인들의 이탈이 관측되고 있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한 상인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같은 매출로는 현재의 임대료 수준을 감당하기 어렵다. 굿모닝시티로 이동할지를 떠나 일단은 재계약은 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하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상인도 “이미 퇴점 통보를 했다. 인수할 상인이 나올때까지 운영하기로 상가 측과 결정을 본 상태”라고 말했다.
굿모닝시티가 파격적인 임대료 조건을 내걸고 상인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상가가 활성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이유다. 한 유통 전문가는 “밀리오레에 비해 규모가 2배나 된다. 동대문에서 입점할 상인들은 정해져 있는데 과연 그 공간을 다 채울 수 있겠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상인들의 보수적인 투자 행태도 상가 활성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다. 상인들이 활성화될지 어떨지 모르는 상가에 먼저 들어가 총대를 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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