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창기업이 지난 10월 15일 김희주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하고 대규모 유상증자와 염색사업부 분리, 미디어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태창기업은 1956년 설립된 섬유업체로 데님, 면직물 전문 제조 업체다. 지난 10월 30일 기존 사업부문 중 적자 사업인 염색가공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티씨씨(가칭)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는 기업 분할을 통해 회사사업 역량을 패션 및 미디어 사업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업체 관계자가 밝혔다.
또 물적분할 발표 다음날인 10월 31일에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51만1074주를 주당 2만9350원에 신규 발행하는 것으로 배정자는 최대주주인 김희주씨, 남궁호 메트로신문 대표 등 다수의 개인들이다.
조달된 자금은 메트로신문 지분 11.2%를 확보하는데 36억원 정도, 신규 남성 잡지를 창간하는데 4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을 인수한 메트로는 지난해 매출액 333억9300만원, 경상이익 42억4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규 남성 잡지 부문은 프랑스 잡지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잡지 ‘무슈(Monsieur)’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태창기업의 미디어 산업 진출은 최대주주가 바뀐 후 나타나는 신규사업 찾기의 한 전형”이라며 “사업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태창기업은 사실상 최근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문제였다. 몇 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출 규모도 매년 20~30%씩 감소해, 지난해는 627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손실만 383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까지는 매출액 20억원에 1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신규사업 진출이 일부라도 매출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이어져야 할 것이며, 최대주주 변경과 신사업 진출이 이벤트로만 끝날 경우 오히려 기업가치와 미래는 크게 불투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