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의류·부동산업 분할 결정

2007-10-19 정창모 기자 

한섬(대표 정재봉)은 지난 10일 부동산개발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한섬피앤디의 설립을 결정했다.
한섬의 발표에 다르면 패션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분리해 사업의 집중도와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존속법인이 되는 한섬은 의류제조 도소매업을 주력하고 한섬피앤디는 부동산업과 관광숙박업을 영위하게 된다.
기업 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분할 후 상장 유지법인은 한섬이다.
한섬피앤디는 비상장 법인으로 분할비율이 한섬 대 한섬피앤디 0.79대 0.21이다. 분할로 인해 이전되는 자산 및 부채는 2007년 6월 30일 회사 대차대조표를 기준으로 한다.
또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9일 개최된다. 신설회사에 대해서는 장외에서 2008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공개 매수할 예정이고, 분할 시점은 내년 1월 1일이다.
현대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패션사업과 무관한 부분을 분리함으로써 전문영역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 강희승 연구원도 “부동산 자산이 최대주주의 관리 하에 편입되고, 신설법인이 비상장사이므로, 주주 간섭 없이 최대주주에게 유리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메리츠증권 유주연 연구원도 “비용 감소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100원에서 2만8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대부분 투자기관들이 한섬에 대한 기업 가치와 주가 전망을 상향했다.
상황을 예견한 듯 외국인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24만 여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2분기 매출액이 681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8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10.3%, 20.8%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이번 기업분할과 기업의 뛰어난 영업력, 하반기 집중된 신규매장 오픈 등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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