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3 함민정 기자 hmj@fi.co.kr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만든 브랜드’ 라는 뷰티 업계에 새로운 영역을 다진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 아티스트가 내건 ‘바이 이경민’이란 이름은 ‘기회는 단 한번뿐’이라는 아슬아슬한 배팅이었다. 2005년 시작을 알리고 압구정동 로드샵으로 희망의 씨앗을 뿌린 비즈니스는 시행착오와 ‘함께 성장한다’는 동력이 거름이 되어 100억원을 내다보는 뷰티 기업을 빚어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인용 대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지리멸렬한 상황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이 뻗어가야 할 길을 재촉했다. <편집자주>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은 2005년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진두지휘 아래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금껏 이 브랜드가 쌓아 올린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결과물을 떠올리면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모든 노력의 열매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CEO는 따로 있다. 바로 서른 여섯의 젊은 CEO 정인용 대표다.
“이경민 아티스트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저는 아티스트가 가진 감성을 현실로 빚어낸 것이죠. 본사 구성원 관리, 영업, PR, 수출, 펀드, 회계 등 숫자로 굴러가는 살림살이를 제가 맡고 있습니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다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은 현재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 본점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 백화점에 입점, 광주, 울산 등 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진력이 처음부터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제일 대중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이경민 원장이지만, 처음부터 깊고 넓은 고객층을 갖기란 쉽지 않았죠. 여기저기 백화점 입점을 위해 문의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주변에서도 백화점 입점이 ‘바늘 구멍에 낙타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며 만류했었죠.”
정 대표는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압구정동의 ‘화장품 거리’에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 로드샵을 낸 것이다.
“사실 그 쪽에 매장을 내는 것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관리와 이미지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죠. 하지만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은 압구정동의 매장을 통해서 바이어들에게 매출을 입증했고, 바이어를 초대해 고객들의 반응, 만족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뷰티 업계의 국내 브랜드 중에는 처음으로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 본점에 동시에 입점해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의 성장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에는 아시아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의 조이스 백화점에 입점, 단독매장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프로모션 진행을 위해 며칠 전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직원들 교육부터 운영되고 있는 재반 사항을 체크하고 내년 초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추진 여부를 확인하고 왔죠. 중국 상해, 북경, 심천에서도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을 오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이스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현재 국내에서도 하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지도하는 스몰 페이스 메이크업’에 관한 것.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이 자신 있게 내놓고 있는 스몰 페이스 메이크업에 관한 제품과 방법을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다.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 행사는 하루 동안 한 달 매출의 80%를 달성할 정도의 수확을 거뒀다.
홍콩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전역으로 뻗어 나갈 「비디비치 바이 이경민」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 보 더 앞서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경민 원장과의 인연
정인용 대표가 미국에서 머무를 당시 「에스티로더」의 부사장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앞으로의 중국 시장은 유럽 시장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그 성장 속도는 유럽 성장에 비길 바가 안 될 정도로 급속히 이뤄질 것이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성장세의 촉진제 역할은 바로 한국이 될 것이다.”
「에스티로더」의 부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고 이에 대해 정 대표가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 정 대표가 이경민 원장을 알게 된 것은 이를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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