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권 분위기는 하루가 다르게 침체되고 있는 데 브랜드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 때문에 그러니 조금만 참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참아온 게 3년이 다 돼가는 데 전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아주 답답해 미치겠습니다.”(동성로의 김 모 점주)
“대박 브랜드를 좇아 1년이 머다하고 브랜드를 바꿔봤지만 결국 남는건 빈 통장 뿐이더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로 코앞에 백화점까지 들어서는데 눈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백화점과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수익이 좀 적더라도 10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고 싶습니다.”(청주의 윤 모 점주)
깊어져가는 노면상권 대리점주들의 시름을 해소하기 위한 제1회 유통지식포럼 ‘패션유통, 노면점의 미래는?’이 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전국 주요상권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것으로 나타난 △패션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 △점포세무관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본지 361호 참조>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10년전 소비자 시대와 패션민주주의 등 새로운 시대정신의 개막을 예고하고 「지오다노」 「티비제이」 「베이직하우스」 「마루」 등 매스밸류 브랜드들의 탄생을 짚어냈던 황상윤 본지 발행인이 ‘앞으로 10년! 당신의 운명을 바꾸는 브랜드는?’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황 발행인의 특강에서는 △시대정신과 ‘뜨는’ 브랜드 △지속성장 가능 브랜드의 조건 △패션 소매업의 세 갈래 갈림길을 주제로 향후 패션 시장에서 일어날 흐름을 예측한다.
또한 메인 테마인 ‘패션유통, 노면점의 미래는?’을 주제로 열리는 패널 토의에서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노면점 유통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김광래 이랜드월드 대표, 도상현 위비스 「지센」 사장, 박재홍 에이션패션 「폴햄」 사장, 정성식 휠라코리아 부사장, 정승원 LG패션 본부장이 패널로 나서 폭넓고 깊이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패널 토의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대형화인가 소형화인가 △강한 점포를 만드는 노하우 △미래형 패션 점포의 모델 등을 주제로 패널들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 식견으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김광래 이랜드월드 대표는 “브랜드 본사의 성장과 더불어 파트너인 대리점주들도 프로 리테일러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됐다”며 “이번 포럼이 대리점주들의 성장과 성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점포 세무 전문가인 현진세무회계 박현숙 대표 세무사의 ‘알면 돈 벌고, 모르면 탈세범 되는 점포 세무의 핵심’도 최근 연이은 패션기업 세무조사로 불안해 하고 있는 대리점주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황상윤 패션인사이트 발행인은 “이제 대리점주들의 수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브랜드나 기업은 없어졌다. 무한경쟁 시대로 치달으면서 대리점주들도 자생력을 기르지 않으면 온라인 유통과 백화점, 전문점 등에 밀려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 패션 시장의 틀이 바뀌는 2~3년은 지금까지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준비하는 점주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