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6 함민정 기자 hmj@fi.co.kr
이철 「이철헤어커커」 대표는 ‘대장’으로 불린다. 대표가 내세우는 권위보다 골목대장을 연상케 하는 씩씩함과 친화력으로 후배들과 뒤섞이며 커커주식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 커커주식회사는 「이철헤어커커」를 비롯해 세컨드 브랜드인 「프레시헤어」에 이어 제품 제조 및 유통회사인 모리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오는 7월 15일에는 중국에 ‘커커’ 기지를 세운다. ‘원장’보다는 ‘대장’으로서 글로벌 뷰티 비즈니스에 몰두하고 있는 이철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이철헤어커커」라는 뷰티샵에서 커커주식회사로 거듭난지 올해로 11년째. 96년에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이철헤어커커」, 중·저가 뷰티샵 「프레시헤어」 등 8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모리컴퍼니를 설립해 미용전문 제품 생산과 유통을 맡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입사 이후 3년 동안 커커아카데미를 통해 단계별 전문교육을 커커주식회사가 지향하는 뷰티의 일관성을 지켜가고 있다.
이철 대표는 지난 주 중국을 다녀왔다. 출장 이유는 바로 7월 15일 중국 북경에 오픈하게 될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서였었다.
“「헤어커커」라는 이름으로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합니다. 중국의 까르푸는 100여개가 포진해 있다고 합니다. 이 중 북경 까르푸에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안으로 다른 지점을 하나 더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올해 2개의 중국 매장 오픈을 기반으로 100여개의 까르푸에 입점, 중국 전역으로 「헤어커커」를 전파할 계획이다.
‘대장’이 되기까지
이철 대표가 처음부터 탁월한 뷰티 비즈니스를 펼쳤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말 그대로 정도를 걸어온 사람이었다. 헤어 디자이너부터 매니저, 운영자, 사장, 대표까지 순차적으로 밟은 그의 절차가 그를 뷰티 업계에 비즈니스맨으로 자리잡게 한 것이다.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새어머니가 저를 조르지 않았다면 패션에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시작된 헤어 디자이너의 세계는 방황 그 자체였죠.(웃음)”
그가 3살 연상인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는 파랑새를 찾아 다니는 헤어 디자이너였다. 꿈도 많고 끼도 많았던 약관의 그는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잡지의 화보 모델로도 활동했다. 여기에 패션 운동화를 판매하는 회사의 창업까지 구상하는 유별난(?) 청년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뷰티숍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헤어 디자이너인 아내를 만났어요. 결혼 후에 명동에 뷰티숍을 차리고 압구정동으로 이전하면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죠.”
뷰티숍을 운영하는 초창기에는 손재주가 뛰어난 그의 아내가 더 ‘잘 나갔다’. 그 당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재벌가의 가족들의 헤어스타일은 모두 그의 아내의 몫이었다. 이철 대표는 그들과 동행하는 사람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하지만 1년 이후부터는 전세가 역전됐다.
“‘빨라서 좋다’는 칭찬부터 ‘스타일링이 마음에 든다’ 등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트렌드 연구하고 컷트 기술 등도 새롭게 시도하면서 제가 더 열심히 했죠. 더구나 연예인보다는 일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더 치중했던 것이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아내와 함께 일군 샵은 2배로 넓어졌고, 고객 수도 계속 늘고 있어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소리와 색깔을 내다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매장 수까지 1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꾸리고 있는 커커주식회사는 하나의 소리와 색깔을 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정진하고 있다.
“전국 매장 인테리어를 제가 직접 진행합니다. 현재 모던한 분위기에 알맞은 거울로 바꾸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직사각형의 거울을 새로 들여왔어요.(실제 인터뷰를 진행했던 곳에는 기존에 있는 아르데코풍의 거울과 새로 들여왔다는 심플한 디자인의 거울이 진열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음악 선곡을 직접해 이를 CD로 만들어 각 가맹점에 보내고 꽃꽂이 매뉴얼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홈페이지를 보면 꽃꽂이 매뉴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재동 꽃 시장에서 꽃을 사와 제가 꽃꽂이를 해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그 꽃들을 택배로 보내죠. 매장에서는 꽃을 받고 매뉴얼을 확인한 후 똑같이 데코레이션하죠.”
꽃꽂이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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