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동대문 유통
2007-07-06 박찬승 기자 pcs@fi.co.kr
패션TV’ 브랜드몰 사업 착수…사업설명회 개최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동대문 유통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패션TV가 지난달 28일 현대아이파크몰과 경영자문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백화점 개발에 나섰다. 패션TV와 현대아이파크몰은 이날 패션TV 주관 하에 현대아이파크몰이 백화점 사업 경영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상생경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두 회사는 현대아이파크몰에서 경영위임 방식으로 개발하고 현대아이파크몰 브랜드명도 함께 쓰려 했지만 전제조건이었던 계약자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지 못해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키로 한 것. 향후 백화점 개발사업과 관련해 세부 계획은 현대아이파크측과 채권단 간의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 동시에 현대아이파크측과 백화점으로 개발에 동의한 채권자간 가교 역할을 했던 시행사 DMC도 채권단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DMC 측의 장준영 차장은 “남아있는 5% 채권자의 동의를 받지 못해 당초 계획했던 아이파크몰 브랜드까지 사용할 수는 없게 됐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대아이파크몰과 경영위임 MOU 체결 때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운영 조직에 있어 점장으로 내정된 양창훈 상무를 비롯해 70여명 정직원 모두 현대아이파크몰 측 사람”이라며 “양 상무도 현대아이파크몰에서 퇴사하고 패션TV백화점으로 오는 것”이라며 단순한 경영자문 역할이 아님을 강조했다.
패션TV백화점은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치는 대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헬로에이피엠은 공실이 많았던 6~8층에 기존 동대문 쇼핑몰의 확일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 가미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6~7층 2개 층에 들어서는 브랜드 잡화 매장은 동대문 쇼핑몰로는 두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위해 헬로에이피엠은 최근 백화점 출신 인원을 보강하기도 했다. 장제윤 이사는 “유통점은 시장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하는데 동대문 쇼핑몰은 구조적으로 이것이 어렵다. 한다 해도 공실이 난 부분만 가능한데 이번 리뉴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3개 층 전부를 리뉴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청대문도 브랜드몰로 전환에 진일보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대문은 지난주 초 1박2일로 배관성 대표를 비롯해 지분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 40여명이 상가 활성화를 위해 워크숍을 다녀 왔는데, 이 자리에는 아웃렛 전환을 위해 얼마전 경영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브라이트유니온 핵심 경영자들이 함께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워크숍 기간에는 브라이트유니온 측에서 아웃렛 전환과 관련해 층별 MD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헬로에이피엠을 제외한 패션TV와 청대문 모두 채권자와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어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패션TV의 경우 백화점으로 전환을 반대하는 5% 계약자의 동의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장준영 DMC 차장은 “팜스퀘어의 경우 여전히 3%가 반대하고 있지만 2001아울렛으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청대문은 배관성 대표가 아웃렛 전환에 대한 의지를 갖고는 있지만 소유권에 대한 분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실제 브랜드몰로 전환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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