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9 함민정 기자 hmj@fi.co.kr
과거 ‘미용사’부터 오늘날 ‘헤어 아티스트’에 이르기 까지 한국 뷰티 산업의 역사를 함께한 박준 「박준뷰티랩」 원장. ‘남자도 해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호기심으로 인생을 배팅한 그는 삶의 중턱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성공’이란 정점에 와 있다. ‘성공 뒤엔 내리막길’ 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자신의 성공에 손사래를 치며 아직도 오르막길이라는 당찬 포부는 ‘새로움’이라는 변신이 증명하고 있었다. 레드를 품은 「박준뷰티랩」의 ‘새로움’은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준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박준뷰티랩」이 개인숍을 벗어나 프렌차이즈로 대형화를 모색한 지 벌써 10년. 오랫동안 청담동에서 머물었던 과거를 떨쳐내고 지난 3월 학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한 눈에 들어오는 레드와 블랙 앤 화이트의 조화는 그간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이미지 변신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이번에 진행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은 CI 변경, 샵 리뉴얼, 제품 출시, 새로운 CEO 영입, 세미나를 개설하고 시설을 마련한 것 등으로 실천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부서와 업무를 한데 묶고, 보다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하여 기업형으로 발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166개, 매장의 리뉴얼을 올해 안으로 착수할 예정이고 각 매장의 원장들과 지난 26일 회의를 마쳤습니다.”
성공 신화의 행진은 계속된다
「박준뷰티랩」의 뿌리는 1981년 「박준미용타운」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1989년 「박준미용」에서 2002년 「박준뷰티랩」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5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발전은 「박준뷰티랩」의 한국표준협회 선정 ‘한국 서비스품질지수 연속 2회 1위’. ‘한국 표준 컨설팅 협회가 선정한 ‘소비자웰빙지수 연속 3회 1위, 또 소비자가 뽑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영업팀, 교육팀, 전략기획팀 등 각 부서에 알맞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봅니다. 제가 한 건 별로 없습니다.(웃음) 그리고 가장 큰 공을 세운 뷰티샵 전문가들, 전문가가 미용을 사랑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간절함과 열정은 ‘불변의 자세· 정신력· 목표’라는 3가지로 요약된다. 이는 오늘날 ‘박준’을 빚어낸 원동력이며 그가 낳은 후배들에게 전하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어려움이 닥치고 모든 일이 어긋난다고 느낄 때, 이제 1분도 더 견뎌낼 수 없다고 느낄 때,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불변의 자세로 꿋꿋히 버티라고. 바로 그 때 그 곳에서 다시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성취 가능한 목표가 기회의 지점이 될 것이며 20만 미용인들 사이에서 경쟁에 살아남아 성공 신화의 행진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편견이 제일 힘들어…”
박준 원장이 미용 업계에 뛰어든 건 정말 ‘우연’이다. 박 원장 스물 두 살 당시, 미용실을 보고 ‘남자도 해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호기심이 발동해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 지금껏 그가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용인으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세상이 보는 시선에 대한 적응이였다고 한다.
“그 때마다 ‘두고 보자’라는 오기가 발동했죠. 그들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이기려는 ‘반항기’랄까? ‘나는 무언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라고 되뇌었어요.”
‘오만과 편견’이라는 커져가는 표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닮은 반듯한 형상을 잃지 않고 지켜갔던 것이다. 그 옆엔 ‘배려’를 가르쳐준 고 김옥진 원장이 있었다.
“80년대 입문 당시 주경야독으로 살았을 때죠. 그 때 김옥진 YMCA 원장님이 성격도 급하고 실수투성이인 제게 단점보다 장점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왜 이렇게 버텨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셨죠.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늘 당신께서 저를 자랑거리로 삼아 뿌듯해 하시고, 미용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식구처럼 보살펴 주셨어요.”
고 김옥진 원장은 지난 6월 4일 타계했다. 박 원장은 장례식에서 조서를 직접 낭독했으며 남다른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김 원장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박준’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성공시대>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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