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2 함민정 기자 hmj@fi.co.kr

「조성아메이크업폼」에서 꿈을 키워 이제 당당하게 10년 차를 맞는 김활란 「뮤제네프」 대표.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절대 조건으로 ‘오뚝이’ 정신을 꼽았다. 밑이 무거워 아무리 쓰러뜨려도 오뚝오뚝 일어나는 오뚝이 마냥 10년을 지켜온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그의 수식어는 그를 ‘대표’라는 자리에 앉혀 놓았다. 김활란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김활란 대표는 청담동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뷰티숍 「뮤제네프」를 경영하고 있다. 청담동 일대를 주름 잡는(?) 원장 치고는 젊고 생기 있는 김 대표는 흔히 말하는 뷰티숍 ‘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마다하고 ‘대표’로 자신을 수식했다.
“명함을 좀 더 자세히 보시면 ‘토털 뷰티 서비스 「뮤제네프」를 확인할 수 있을거예요. ‘토털 뷰티샵’뿐 아니라 ‘서비스’의 매니지먼트를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이고 「조성아메이크업폼」에서 조성아 원장님께 배우며 커리어를 쌓아와서 그런지 제가 쉽게 내걸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닌 듯 싶었어요.”
‘활짝 웃다’의 표준형을 대변하듯 내보인 그의 미소는 겸손함과 재치로 ‘대표’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언니 권유로 메이크업 세계 입문
‘원장’ 혹은 ‘대표’와 같은 직함을 얻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그 고된 시간의 흔적은 지난 10년이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딸만 셋인 집안에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욕심과 재능을 있었지만, 언니가 먼저 미술을 시작하는 바람에 미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자동적으로 박탈(?) 당했다.
“집안이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부유한 것도 아니었죠. 한 가정에서 둘 다 미술을 전공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한다는 건 버거울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집에서는 제가 ‘대학’이란 곳에 가길 원했고, 결국 성신여대 보건체육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일단 ‘열심히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그 ‘열심히’는 다름아닌 놀기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라는 것이었다. 엄한 아버지 때문에 성적과 귀가 시간 등 지킬 건 지켜가며 노는 영리한 학생이었다.
“4학년때, 다들 취업을 준비하고 졸업이 가까워오자 막연하더라고요. 많은 고민을 할 때 언니가 ‘그럼 네가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라고 권했어요.”
그 당시 그의 언니는 미술 및 메이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조성아 원장이랑 친분이 있어 김 대표를 소개를 시켜주었던 것이다.
“그 당시엔 「조성아메이크업폼」 이었어요. 지금처럼 뷰티샵이 아니라 ‘아카데미’같은 곳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제일 잘한 일이다 싶은 것이 메이크업과 헤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는 거예요.”
이렇게 시작된 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세계는 그 당시엔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꿈만 같았다.
“어시스턴트 시절은 누구에게나 힘든 때죠. 청소는 물론이고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면서 화장실에서 몰래 훌쩍일 때도 있었고, 은행 심부름을 가는 길엔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간 적도 있었어요.”
그는 ‘그 땐 참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즐거워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오뚝이’ 같았던 20대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단 한번도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오기’가 발동 했던 것 같아요. ‘그래 내가 지금은 이렇게 힘들지만 나중에 무엇인가가 꼭 되리라’는 믿음 같은 거였죠.”
수련의 과정은 필수
가끔 청소나 허드렛 일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때가 있다. 과연 그 같은 고된 수련의 기간이 훗날 아티스트가 됐을 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물론 필수적인 조건이죠. 일단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아티스트 이전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서비스의 마인드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훗날 아티스트 혹은 원장이 되었을 때도 직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왜 그것을 해야 하고 어떻게 지시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죠.”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결심부터 시작해 결실로 맺어지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인 셈이다. 이 과정 속에 김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시간 관리’로 「뮤제네프」에선 지각 3번이면 내쫓기기 쉽상이다.
“시간 관리는 기본이죠. 특히 촬영장에서 제일 먼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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