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무역 채권단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동국무역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금번 매각 대상은 채권단 전체 보유 주식 380억원과 전환사채를 비롯한 채권 1조 162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매각추진 시에도 최종 결렬에 가장 핵심은 원사 사업부였다. 사실 스판덱스 부문은 수익성 좋은 효자이지만 폴리에스테르 원사 사업은 아직 많은 업체가 난립해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이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다. 또한 최근 스판덱스 시장이 활황이 되자 원사 시장도 전망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이 부문을 묶어서 매각한다면 매각될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실상 한미FTA 체결 등으로 원사 부문이 어느 정도 살아날 가능성이 보여야만 매각 작업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스판덱스 사업을 운영하고 계속적인 시장 확대를 하고 있는 것은 효성밖에 없다.
더욱이 미국인 인비스타에 밀려 생산규모 2위에 있는 상황으로 동국무역을 인수할 경우 스판덱스 생산량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공교롭게도 올해 초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을 인수해 부동의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생산규모도 연 6만7000톤 정도로 1위인 미국의 인비스타(연 9만8000톤)와 비교하면 3만톤 정도 부족하다. 물론 향후 중국과 터키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계속적인 문제가 제기되던 폴리에스터 원사 부문도 효성이 인수할 경우 기존 생산라인과의 일부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화되고 생산규모도 연 2만1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 M&A 관계자는 여기에 효성이 최근 극동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실패하면서 인수참여가 가능한 자금도 충분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효성이 동국무역을 인수할 경우 독점 문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잘못하면 국내 유일의 스판덱스 생산업체가 되어 독점기업으로 공정거래상 문제 발생소지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번 동국무역의 중국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처럼 단순 생산설비 확보만에 주력할 경우 오히려 총체적인 M&A 보다 비용측면에서 안정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양사 관계자 누구도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황으로 향후의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결국 동국무역에 대한 매수 가능기업이 효성 이외에는 국내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는 차후의 문제이고 현재와 같은 화섬산업이 국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하여 원사 부분에 있어서도 FTA 체결 이후 시장 확대 및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