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봄 런칭한 신규 브랜드 가운데 현재 「지컷」 「WXM」 「레이크그로브」 「더플래퍼」 「몬드리안」 「프리치」의 6개 브랜드가 중단했으며, 이 외에도 몇몇 브랜드가 시장 진입이 어려워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캐주얼, 남성복, 여성복 등 전 복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전개 형태와 가격 정책도 가두 상권 중심의 중저가 매스 밸류 브랜드부터 백화점 중심의 중고가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특히 패션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중견 기업들이 런칭한 신규 브랜드의 중단은 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규 브랜드들은 가두 상권의 경기 악화로 대리점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심의 중고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에서는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 외에는 구매를 꺼려 주요 백화점의 월 평균 매출이 6000만원 미만에 그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패션 브랜드들 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지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런칭 후 1년 간은 고객에 따른 상품 콘셉트, 가격 재조정 등의 시간을 갖는데 그 기간 동안의 매출 부진과 유통 확보의 어려움, 시장 불투명이 브랜드 전개 중단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씨에프의 「지컷」은 전개를 중단하고 지난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브랜드를 매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엔씨에프 측에서 필요 인력을 승계해 「지컷」 사업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수 엔씨에프 상무는 “매출 부진, 상품 인력 부족 등으로 브랜드 전개가 순조롭지 않았으며, 주력 브랜드인 「나이스클랍」 매출도 10% 가량 역신장을 기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올 봄 런칭한 트래드클럽의 「WXM」이 전개를 중단했다. 이 브랜드는 사업부를 정리하고 오는 8월까지 재고를 소진할 예정이다.
아이디룩은 5월 말 여성 캐릭터 「레이크그로브」의 전개를 중단하고, 사업부 직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브랜드는 2년 반만에 선보이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 기대를 모았으나, 매출 부진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에이션패션의 「몬드리안」은 런칭 두 달만에 브랜드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올 봄 「몬드리안」과 「엠폴햄」을 동시에 런칭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으나 매출 부진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플래퍼코리아의 「더플래퍼」도 4월 말 중단을 결정하고 매장을 철수했다. 이 브랜드는 유통 확보의 어려움과 걸리시 캐주얼 콘셉트와 국내 트렌드의 불일치로 런칭 두 시즌만에 중단하게 됐다.
이랜드는 지난 3월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프리치」의 유통망 확보 실패로 한 시즌만에 전개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