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7 이영호(B&W C.E.O)
패션마케터 이영호의 ‘부자 옷장사 따라잡기’
초보는 괴롭다. 운전면허 초보도 시내 연수때문에 괴롭다. 적어도 6개월은 ‘초보딱지’를 붙여놔야 그나마 선배(?)들이 길을 터주고 실수도 봐준다. 요즘 옷 장사에서 초보라는 말이 없어진 지 오래다. 대학로와 홍대 앞에는 장사의 묘미를 아는 젊은이들이 옷 장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최근 청년실업의 여파 속에 눈치코치 보며 회사에 들어가하느니 일찌감치 장사에 뛰어들어 돈도 좀 만지고 스포츠카도 몰고 다니는 청춘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오픈 마켓이란 곳에서 하루하루 터지는 젊은 초보 옷 장사들의 대박 소식에 안달이 난다. 나만 몰라서 돈을 못 버는 것은 아닐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젊은 왕초보 옷 장사를 위해 11년째 옷 장사를 하고 있는 패션 마케터 이영호가 들려주는 시크릿 노하우.

옷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기본사항이 있다. 먼저 ‘보고 또 살피라’는 말씀. 눈동냥은 모든 의류 사업의 기본이자 가장 경제적인 학습법이다. 옷에 대한 감각은 그저 많이 보는 것! 즉, 눈동냥이 최고다.
필자는 1994년 의류회사에 입사, 특판팀을 거쳐 패션밸리 동대문상가에 진출한 후 명함 700장과 전단지 1천400장을 갖고 일본시장을 개척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을 비롯,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미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세계를 무대로 패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2004년 홍콩에 본사인 B&W 인터네셔널을 설립하고, 자신도 ‘빅터 리’라는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 현재 ‘Kongnamul by Victor Lee’라는 브랜드를 전개중이다.
동대문시장에서든 아니면 대리점이든 옷 장사를 하려면 시간을 내 동대문시장이나 백화점 매장에 정기적으로 가보자. 가능하다면 무박 3일 일본 도깨비여행을 다녀와도 좋다. 처음에는 그 옷이 그 옷 같아서 차이가 잘 안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번 보면 차츰 눈에 띄는 옷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어느새 시즌에 따라 바뀌는 동대문시장 분위기가 눈에 익숙하게 다가올 테고, 백화점과 대리점과의 차이점도 알게 될 것이다. 옷을 많이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감각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옷을 입기 위해 고르는 것과 옷을 팔기 위해 고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옷을 입기 위해 고르는 것은 취향에 따라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찾는 과정이고, 옷을 팔기 위해 고르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는 과정인 셈이다.
타고난 장사꾼은 없다. 단지 만들어질 뿐
간혹 옷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장사에 소질이 없어 옷 장사를 주저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엄마 뱃속에서부터 장사꾼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장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 대신 ‘돈을 열심히 벌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돈만 많이 벌겠다는 것은 ‘이윤을 많이 남기겠다’는 의미로 목표한 돈만 벌면 의류 사업을 그만둘 확률이 높다. 결국 ‘돈을 열심히 벌겠다’는 사람만이 진정한 패션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다.
장사를 하기 전에 가져야 할 또 하나의 마음가짐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 성공 경험담을 진지하게 듣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자세다. 성공담을 듣는 도중에 ‘저건 남의 일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저건 ‘내가 겪을 일이야’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다. ‘나는 세계 제일의 패션사업가다’라는 다짐을 수시로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고 아끼는 사람만이 성공의 열쇠를 거머쥘 수 있다.

무조건 대박나는 1·3·5법칙
11년째 옷 장사를 하면서 매년 느끼는 것 하나는 옷 장사의 ‘적용 수치’다. 옷 장사는 1, 3, 5 홀수 논리에 딱 들어 맞는다. 남자는 짝수, 여자는 홀수는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남성의류보다 여성의류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옷 장사는 ‘1, 3, 5’ 장사다
먼저 1의 법칙. 1의 법칙은 돈이 최우선이고 우리 매장이 넘버 1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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