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 함민정 기자 hmj@fi.co.kr
학창시절의 수학시간 우리를 괴롭히던(?) ‘파이(π)’는 3.141592…라는 무한대의 수를 나타내는 기호였다. 3.14…처럼 무한한 도전을 시도하는 뷰티 브랜드가 있다. 바로 「브레인파이」라는 뷰티 컨설팅 브랜드다. 「브레인파이」를 만들고 진두지휘하고 있는 피현정 대표는 과거 뷰티 에디터로 활동하며 오늘날의 전초기지를 만들었고, 현재 ‘뷰티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선두주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피현정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뷰티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장르는 기존에 정형화된 뷰티 직업 세계에 변화와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이 타이틀을 최초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피현정 「브레인파이」 대표는 “뷰티 브랜드가 이미지를 만들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가이드를 제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을 파악해 ‘뷰티 컨설팅’으로 집약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뷰티 큐레이터’의 활동 세계
현재 4명의 직원과 「브레인파이」라는 뷰티 컨설팅 회사에서 ‘뷰티 큐레이터’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피현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겟잇뷰티(Get It Beauty)>라는 프로그램의 디렉터로 참여했다.
“뷰티 큐레이터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죠. 뷰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뷰티의 세계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내공들이 쌓여야 창의적인 기획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뷰티 전문 프로그램 <겟잇뷰티>의 스타일부터 시작해 프로듀싱의 과정까지 참여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흥미 유발을 성공시켰다.
“브랜드 소식부터 스타를 통해서 뷰티팁을 주는 것이죠. ‘스타’라는 매개체는 흥미 유발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뷰티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그가 제안한 프로그램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큐레이터 초이스’라고 시기에 따른 제품을 소개하고,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가 있는지, 비싼 것이 좋은 것인지 등 전문가적인 시선에서 판단해 제안했다.
또 ‘체험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 뷰티를 체험하고 이에 대한 좋은 점과 문제점을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해 개선할 수 있는 가이드까지 제시해주는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새로운 일에 대해 늘 생각하게 돼요. 의도적이지 않지만 문득문득 생각이 나더라고요. 생각들은 꼬리를 물고 ‘이것을 어떻게 구체화 시키면 재미있을까?’라며 메모하고 미팅 자료로도 활용해요. 그래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죠. 아이디어는 늘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에서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는 구체화가 끝나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빚어낸다. 철저한 기획 단계에서 어떤 사람을 통해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 프로모션 행사라면 누구를 초대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반응까지 예측해 본다.
이 같은 사고와 실천의 패턴은 ‘만드는 재미’까지 있어 일에 파묻힐 수 밖에 없는 마력과도 같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에디터에서 뷰티 큐레이터까지
피현정 대표는 지난해 6월 천연 비누 브랜드 「바이 파이(by pie)」를 런칭하기도 했다.
“ ‘런칭’이라고 하기에도 쑥스러워요. 그냥 조그맣게 냈어요. 제가 워낙 좋아했고, 자연에서 나는 성분을 연구하고 좋은 것끼리 결합시켜 만들어 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또 자연주의나 백투터 베이직(Back to the basic) 등의 트렌드가 스며들면서 앞으로 시장성도 있겠다고 판단했죠.”
「브레인파이」만으도 바쁜 일정이지만 예전에 뷰티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천연 화장품에 관심이 높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접한 천연 비누의 매력에 푹 빠져 자신의 브랜드를 내걸어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뷰티 세계에 발을 들였던 것은 아니다. 그가 사회에서 얻은 첫 타이틀은 ‘패션 기자’였다. “경향신문의 <레이디 경향>에 패션 기자로 일을 시작했었죠. 그 때는 패션과 뷰티가 분리되어 있다기 보다는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패션도 하고, 화보도 찍고, 뷰티도 했던 거죠. 그 당시 한번쯤 모든 걸 경험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처음부터 뷰티만 했다면 스스로가 “뷰티의 세계를 지금처럼 매력적인 분야라고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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