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8 함민정 기자 hmj@fi.co.kr
스파(SP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텔 스파 외에 화장품 브랜드들의 스파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을 이용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콘셉트로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전개하고 있다. 또 호텔 스파보다 저렴하고 제품과 관련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편집자주>
만성 피로를 해소하고 웰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스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화장품 브랜드들의 스파 대열 참가가 돋보인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사의 제품을 이용해 스파를 시술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돋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와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입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아베다」 등에 맞서서 ‘스파 전쟁’에 뛰어든 국내 브랜드로는 화장품 회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들 수 있다.
두 업체는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VIP 마케팅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동양적인 측면을 강조해 국내 정서에 맞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녹차에서 추출한 최고급 오일을 비롯해 궁중 황실 경락 마사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파 전쟁에 먼저 뛰어든 쪽은 아모레퍼시픽. 지난 2003년 미국 뉴욕 소호가에 「디아모레 스파」라는 이름의 브랜드 스파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자 2005년 4월에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 10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추천하는 스파 프로그램은 ‘한라 그린티 테라피’. 마사지와 얼굴 관리를 포함한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다.
그린티는 제주 한라산에서 추출한 녹차를 이용해 오일과 제품을 사용한다. 구성된 원료로는 EGCG, 데이닌, 그린티 시드 오일 등 깨끗함과 비타민 등 영양 공급에 필수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즉 녹차에 풍부한 비타민 C 성분과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내에 독소를 원활히 배출시켜 건강한 피부로 가꿔줘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가격대는 8만원에서 40만원까지 있다.
이 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강남 지역의 소비자들로 30~40대 전문직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총 6개의 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파를 포함한 서비스를 마치고 나오면 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디아모레 스파」의 고급스런 인테리어는 W호텔 디자인으로 유명한 야부 푸셀버그가 디자인해 젊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청담동에 문을 연 LG생활건장의 「후 스파 팰리스」는 한방을 바탕으로 우아한 궁중 스파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은 MBC 인기 드라마였던 <궁>의 미술팀이 전체 인테리어를 맡아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이 스파는 한방약재와 궁중한방처방을 접목해 궁중 한방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사가 고객들의 체질을 진단해 처방한 약초물을 사용하고 모든 재료는 철저한 검증을 받은 순수 국내산 고급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200여평의 공간에 10개의 관리실을 갖춰 이용고객이 많아도 예약이 수월하게끔 했다. 총 2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김윤정 LG생활건강 마케팅 담당은 “한방에 초점을 두다보니 자연스럽게 VIP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주 고객이 40~60대 연령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CEO를 비롯해 야구 선수 박찬호씨와 최희섭씨도 서비스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뷰티체험기 「앳폼 조성아」 스파
“어깨 위 큰 곰, 내려놓으세요”
“피로야 가라!” 이 문구는 과거 모 CF에서 광고 카피로 사용됐던 적이 있다. 이 광고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큰 곰이 회색 인간의 어깨 위에 올라 육중한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 모습을 회상할 수 있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부과된 엄청난 양의 스트레스를 은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피로를 물리치기 위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시설을 갖춘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고, 그 중 헤드 스파는 두피와 머리 마사지를 통해 묵혀 두었던 피로와 ‘뻑적지근하다’라고 표현하는 무게감까지 덜어줘 각광을 받고 있다.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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