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시작해 자부심으로 졸업한다”

2007-05-18 함민정 기자  hmj@fi.co.kr

이슈탐방 ‘제주고산관광정보고등학교 토털뷰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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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 끝에 위치한 고산관광정보고등학교. 이 학교는 2003년 토털뷰티학과를 개설했다.
토털뷰티학과는 거의 매년 지원학생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끔 했다.
지난해에는 25명이 졸업했고, 올 2월에는 21명이 졸업해 총 46명의 학생이 뷰티 학과의 대학에 진학했다.
이 학교의 김응표 교장은 “향후 뷰티 산업의 높은 부가가치와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판단해 토털뷰티과를 개설하게 된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이 학과가 개설됐을 당시 학생들은 호기심에 문을 두드렸다.
“초기에는 미용에 관심 있다기 보다 호기심으로 입학한 학생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미용분야 특성화 학교’로 추진하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죠.”
토털뷰티학과 학생들은 지난 4월에 열린 ‘2007 지방 기능 경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 대회는 미용 종목을 모두 배워야 나갈 수 있어 기능을 연습하기 위해서 휴일도 반납하고 실습실에서 기량을 닦았다.
이 학생들을 지도한 강현옥 교사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 처음엔 어깨가 무거웠다.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높은 호응과 적극적인 태도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기술을 훈련하고 습득했으며 심사위원들에게 찬사를 받는 등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된 지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 째를 맞이한 이 학과에 눈에 띄는 변화는 남학생이 늘었다는 점이다.
김 교장은 “오늘날 미용인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위치는 높아지고 있다. 각종 미용대회나 교육시설의 강사들 역시 남성 디자이너가 눈에 띄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학급에 남학생의 증가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체력을 필요로 하는 미용은 남학생들에게 유리한 직업 세계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중 고동철, 김태진군은 졸업 후 미용학과로 진학하였고,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키운 후 현재는 자신의 샵을 꾸리고 있다.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경 군은 “헤어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며 유학도 생각하고 있다. 처음엔 헤어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계속 공부해보니 흥미도 있고 소질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예산 7억 원을 투입해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직업교육체제 혁신을 위한 산학관협력 특성화 고등학교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덕분에 실습실 및 실습 기자제가 충분히 확보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외국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의 회화 자료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뷰티 외국어 학교장 인증제 시행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김 교장은 “원거리 통학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꾸준한 경시대회 및 기능 검정을 유치해 뷰티 산업 중심학교가 될 것”이라며 “뷰티전문학교에 맞는 교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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