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기업은 진성산업, 동우어패럴, 창대어패럴, 금담 등 32개사이며, 경쟁률이 2.7 대 1에 이를 만큼 관심이 높았다.
스포츠웨어와 스웨터, 환편 티셔츠, 셔츠, 양말 등 의류 완제품 업체가 주를 이뤘으며, 내수 패션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 업체가 많았다. 이들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등을 개성공단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번 입주 기업 선정에는 중국 등 기존 해외 진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최근 몇 년간 해외 인건비가 2배 이상 상승한데다 중국에서는 외국 기업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부과 등 갈수록 경영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남성 정장업체 본막스는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키 위해 한국토지공사의 본 단지 분양에 2000평의 부지를 신청했다. 인건비가 너무 올라 최근 폐쇄한 과테말라 공장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개성공단에 진출한 신원도 장기적으로 중국 수출공장을 개성으로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 하는 등 계속적인 동남아 지역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장 이전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인건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성공단을 선택하는 것은 지금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되는 인건비 상승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을 학력별, 노동 강도별로 세분화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임금인상 요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으로의 물류비 절감과 FTA 특례 조항으로 원산지 규정이 완화될 경우 얻게 될 수익성 등 아직까지는 긍정적 기대가 크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계약 완료된 32개사는 섬유, 봉제 업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성아파트형공장 400㎡부터 2097㎡까지 6개 유형별 공장동 32개실에 입주한다. 입주업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 기준으로 약 100억원을 투자하고 2700여 명의 북측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입주 기업의 평가 기준은 재무구조 및 경영상태(40%), 보유기술력(10%), 고용 근로자수(10%), 기업(CEO)의 수상경력, 윤리성(10%), 금융 신용도(10%), 동종업종 종사업력(10%) 등이었다.
개성공단지원법 국회 통과 효과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성공단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개성공단지원법)’이 통과됐다. 결과적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국내 기업에 준하는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 중순 시행 예정인 개성공단지원법은 개성공단을 국가산업단지로 판단함으로써 그 동안 입주기업들이 법률상 북측 법인이라는 이유로 받지 못하던 직접대출이나 조세감면 혜택, 4대 보험 등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3일과 4일 개성공단 분양 설명회에 700여개의 업체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어찌되었든 금번 개성공단에 입주 확정된 기업들의 경우 물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절감 효과를 얻는 동시에 정부의 금융지원 및 정책지원까지 받게 되어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단순히 인건비 절감이나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성장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함께 이루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향후 개성 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섬유나 의류업체들은 기업의 수익성과 대외 신인도 뿐만이 아니라 도덕성까지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