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사업하고 싶어

2007-05-04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한·중 패션기업 물밑 접촉 잇따라

“‘한국 브랜드’로 사업하고 싶어요.”
중국 섬유·패션기업들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는 유력 패션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은 한 달에 3~4건씩 중국 기업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방문 목적은 한국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 건. 이들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브랜드 사업을 전개 중인 기업으로서 신규 브랜드 출시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캐주얼 업체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는 최근 중국 복건성의 치팔량그룹으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았다.
치팔량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며, 「버커루」를 라이센스로 전개하고 싶다고 했다.
아마넥스와 신원 등 몇몇 여성복 기업은 둔유라는 중국 여성복 업체로부터 거래 제안을 받았다.
지난 3월말 베이징 의류 박람회에 참가했던 리얼컴퍼니는 베이징, 난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중국 기업들로부터 거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LG패션은 지난달 25일 중국 3대 신사복 업체인 빠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헤지스」를 중국에 진출시킨다고 밝혔다.
「폴햄」을 전개중인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은 지난해 연말 광저우 승미복장공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승미복장공사는 「비버리힐즈폴로」를 라이센스로 전개 중이며, 올 연말까지 40개점, 내년까지 80개점을 오픈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중국 전문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수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단기간에 브랜드를 키우고자 한다”며, “중국 시장은 중요한 시장이므로 기업의 재무구조와 기존 브랜드 전개 현황, 유통과 소싱 기반 등을 철저히 체크해야 된다. 유통 전개뿐 아니라 소싱 파트너로서 활용 가치도 중요하다. 희망하는 기준에 못 미치면 미련을 갖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은 계속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라이센스 계약을 위해서는 최소 7~8개월 이전에 상품기획을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상품기획에서부터 매장 인테리어, 광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매뉴얼화 돼야 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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