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구로 상권

2007-04-27 이선미 기자  pjh@fi.co.kr

‘W몰’오픈 2개월…

2개월 전, 마리오아울렛 건물 바로 앞에 더블유몰이 생기면서 두 아웃렛에서는 “손님 유입이 커졌다”, “소비자가 나뉘어졌다”, “매출이 떨어졌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폭이 넓어졌다는 것. 더블유몰 오픈 후 현재 두 아웃렛의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로 다른 고객층
“구로에 좋은 몰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더블유몰에 와봤어요. 새 건물 이여서 그런지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네요. 젊은 분위기에 브랜드도 많고” (정경민 24세)
“마리오아울렛에는 예전부터 남편이랑 꾸준히 왔었어요. 가끔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와 오기도 하고요. 계속 오던 곳이니까 편해요.” (전혜숙 42세)
이처럼 두 아울렛의 외관상 가장 큰 차이는 매장을 찾는 고객 연령층이다.
W는 20~30대의 젊은 층이 많다. 영 캐릭터 브랜드가 많이 입점 되어 있어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더블유몰을 찾는다.
백화점식 MD와 깔끔한 인테리어도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밝은 음악과 큰 사운드도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한 몫 한다.
반면 마리오는 기존의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30대 이상의 주부고객으로 남편이나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습관처럼 마리오를 찾는 고객도 상당하다. 마리오아울렛에서는 부모와 자녀, 부부가 서로의 옷을 골라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매출 달라
매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더블유몰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3월에 비해 매출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는 지난 달은 몰을 오픈해서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오픈 효과’가 조금 주춤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리오도 작년에 비해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여성 브랜드 「리스트」의 매장직원은 “작년에 비해 거의 고객이 반으로 줄었다”며 “W뿐 아니라 주변에 몰이나 아웃렛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남성복 브랜드 「TNGT」는 마리오 매장에서 평일 300만~400만원, 주말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같은 브랜드 더블유몰의 매장에서 평일 200만원, 주말 1000만원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깝다. 마리오 「TNGT」매장의 매니저는 “더블유몰이 생겨도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타겟층인 2535세대들이 꾸준히 마리오 「TNGT」매장을 찾아 매출이 좋다”고 말했다.
두 아웃렛의 캐주얼 브랜드 「엔아이 아이」의 매출을 비교해봐도 마리오가 평일 150만원, 주말 500만원으로 더블유몰보다 조금 앞선다. 마리오의 「엔아이 아이」 매니저는 “W는 모든 제품이 이월상품인데 반해 마리오는 정상제품도 많아 판매액이 높은 것 같다”며 두 아웃렛을 비교해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복 브랜드 「아이잗바바」는 더블유몰의 매출이 마리오보다 좋다. 지난 달에 비해 고객 수는 줄었지만 하루 평균 평일은 200만원, 주말은 500~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장 전혜정 매니저는 “마리오는 생긴지 오래돼 젊은 사람들에게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하며 “W는 영캐릭터 브랜드가 많아 젊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마리오-중장년 여성?더블유몰-신세대 주부 강세
두 아웃렛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마리오는 마리오 1,2,3으로 패션 타운을 형성했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를 찾아 각각 4층, 3층, 1층으로 된 각 건물들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새로 지어진 더블유몰은 10층 건물로 1층부터 6층까지 모든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다. 그래서 소비자의 쇼핑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더불어 패션 브랜드 매장 뿐 아니라 뷰티, 스포츠 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제품구성에서도 다른 면이 보인다. W는 영캐주얼을 중점적으로 입점해 50대 이상의 주부고객이 구매할 브랜드가 없다. 하지만 마리오는 3층에 디자이너 코너를 마련해 중년 여성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마담포라」, 「부르다문」등 마담복 매장은 중년 여성 고객으로 늘 북적인다. 반면 W는 신세대 주부가 많다. 이는 더블유몰에 아동복 매장이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에는 아동복이 1층에 「베네통」한개 브랜드에 불과하지만 W 6층에는 「노튼주니어」, 「리바이스키즈」 등 유아동 브랜드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부부나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제품을 고르는 젊은 주부를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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