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에 한국 패션을 심는다”

2007-04-20 김정명 기자 kjm@fi.co.kr

지엔코커뮤니케이션



2005년 초, 정용석 사장(당시 「서스데이아일랜드」 기획팀장)과 몇 명의 팀원이 지하 회의실 한 켠에서 사내벤처 형태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아일랜드스타일」이 벌써 두 돌을 맞았다. 지난해 8월에는 아담한 사무실을 내고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해 이제 15명의 직원들이 함께하는 어엿한 기업체로 성장했다. 초창기 압구정과 정자동 두 곳이었던 매장도 신세계 본점과 인천점,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입점하면서 5개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LA에 현지법인 스타일리시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고 이달 15일에는 LA 쇼룸 밀집 지역에 있는 게리빌딩에 30평 규모의 쇼룸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은 젊은 회사다. 1969년생. 우리나이로 서른아홉인 정 사장이 최고령(?)이고 15명의 직원 모두가 그보다 아래다. 그러나 패션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기업이다. 그런만큼 도전정신도 남다르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서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처음부터 세가지 분야, 온라인쇼핑몰?수입컬렉션?글로벌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사실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가지 모델 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도전하는 것이지요.”
미국 현지법인 스타일리시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국내에서 파견한 법인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직원은 현지인들을 고용했다. 메인스트림에서 그들의 언어로 경쟁하기 위해서다.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단독 매장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시작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뒀고, 이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기반을 닦고 진출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 있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게 더 중요한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준비에 나선 것입니다.”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기초가 됐던 온라인 쇼핑몰(www.stylishlab.com)도 이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니아 중심의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면서 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쇼핑몰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블로그와 벼룩시장 기능도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전개하는 「아일랜드스타일」도 압구정과 분당의 직영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패션피플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수입 70%, 자체기획 30%로 해외 상품으로 구성된 차별화와 국내 기획으로 만들어진 현장감 있는 상품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소싱처도 지금까지는 미국 브랜드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유럽으로도 폭을 넓힐 계획이다.
초창기에는 물량이 작아 사오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이메일로 상품제안서가 쏟아져 들어올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은 어느 누가 잘나서 성장할 수 없다”는 정 사장의 평소 지론처럼 각 팀장들은 소신껏 맡은 업무를 처리한다. 자발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만들고 구체화한다. 정 사장은 실행 단계에서 지원 역할을 맡는다. 이런 문화는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의 모기업인 지엔코의 영향이 크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지엔코 이석화 사장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패션 경영자로서의 역할에서는 저의 롤모델이 된 분이지요. 이 회사가 시작할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지금까지도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지요.”
현재 정용석 사장의 목표는 2010년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사명 변경을 거쳐 지엔코의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벗을 계획이다.
“지엔코의 그늘아래 있는 것이 어찌보면 더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음마를 뗄 때부터 독립심을 키우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독자적인 생존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결단하게 됐습니다.”
모든 기업에게 적용되겠지만 지엔코커뮤니케이션에게도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여러가지 분야를 하다보면 자칫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효율적인 구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외상품 바잉과 자체 기획, 백화점 영업, 온라인 쇼핑몰 운영,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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