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오픈마켓에 관심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졌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로또나 사는 편이 낫다고 얘기합니다. 이 시장은 겉으로는 블루오션처럼 보이지만 100명이 들어와 한 사람도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거든요.”
정상연 사장은 오픈마켓에서 남성캐주얼, 빅사이즈 의류, 힙합스타일 300여개의 아이템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베테랑 세일러다.
그는 10여년 의류 경력을 기반으로 4년 전부터 뛰어든 오픈마켓을 통해 사업을 일으켰고, 지난 2월에는 자사 단독사이트 ‘모모몰(www.momomall.co.kr)’를 오픈하기도 했다.
정상연 사장은 “‘여자 쫄바지’ 노점부터 시작해 의류 유통 경험을 쌓았어요. 그 이후 작업복 판매점을 거쳐 오픈마켓에 들어오게 됐죠. 4년전 오픈마켓에서 1등으로 판매되는 상품을 보니 동대문 시장에 대해 잘 아는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더라구요.”
정상연 사장은 3900원짜리 남자 티셔츠를 열흘 만에 6000장 팔면서 공동구매와 오픈마켓의 매력을 알게됐다.
“대량의 물량으로 초저가 상품 몇 아이템을 가지고 공략하는 세일러는 잠깐 떴다가 사라집니다. 또한 오픈마켓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퀄리티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죠.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3900원짜리 500장 파는 것보다 6900원짜리 100장 파는 게 효율면에서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초저가 시장을 벗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오픈마켓 상황 변화에 따라, 정 사장도 이 단계를 뛰어넘어야겠다는 판단에 자체 기획물을 더욱 늘이고 있다. 판매하는 상품의 80~90%가 자사 기획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상품들은 오픈마켓과 자사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 정상연 사장은 “온라인 초기에는 동대문 시장만 빠삭하게 알아도 성공할 수 있었던 반면, 요즘에는 노력, 자본, 기획력 등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고 얘기한다.
정상연 사장이 오픈마켓을 통해 사업을 번창하기 까지는 사적인 부분을 많이 포기해야 했다.
하루에 3~4시간 밖에 잘 수 없을 정도로 모티터링에 열중했던 점이 성공했다고 한다.
“주력사이트 카테고리 마다 경쟁 업체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일일이 체크하고 있어요. 오늘 지마켓에 잘 팔린 물건이 어떤 상품이었는지, 어느 업체 토키털 파카가 얼마에 잘 팔렸다는 등에 대한 데이터가 머리 속에 있어야 다른 기획을 할 수 있어요. 패션지도 꾸준히 봐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