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0 박찬승 기자 pcs@fi.co.kr
왕십리역사 이어 일산 킨텍스 패션몰 MOU도 체결
디딤인(대표 김상대)이 대형 패션몰 개발 프로젝트를 연 이어 내놓으며, 중소유통업체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디딤인은 지난 3월말 신축 중인 왕십리역사 패션몰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산 킨텍스 부근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 내 패션몰 개발과 관련한 MOU도 체결하는 등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왕십리 역사 쇼핑몰은 영업면적만 4000평으로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가장 노른자위 자리에 들어선다.
이 쇼핑몰에는 여성복과 캐주얼은 물론 골프와 스포츠, 잡화 등 어덜트와 유아동복을 제외한 1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설 계획이다.
디딤인은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개발사인 비트플렉스 측에 30년 장기 사용에 대한 임대료 300억 원을 지불했고, 판매 분에 따른 런닝 사용료를 추가로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색깔있는 공간 연출을 위해 인테리어 비용으로 1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보여, 디딤인이 왕십리점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최소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딤인은 점 콘셉트 확정을 위해 이달 말 일본 출장을 다녀온 뒤, 5월경 별도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브랜드 유치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디딤인 측은 일산에 개발하는 쇼핑몰 오픈이 2009년경으로 예정된 만큼, 왕십리점이 안착하는 데 소요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시점 상으로도 가장 이상적이라 보고 있다.
한편 디딤인은 왕십리 역사 쇼핑몰 개발을 기점으로 대형 쇼핑몰 추가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첫 작업으로 최근 일산 킨텍스 부근에 짓고 있는 대형 쇼핑몰 내 패션몰 개발을 위한 MOU을 체결했고, 이외에도 수도권 역세권 중심으로 추가 1~2개점을 더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물밑 협상을 진행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상대 디딤인 사장
“‘쇼핑’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경험 돼야”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쇼핑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장들이 구매와 상관없이 내점객으로 하여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영업 면적 4천평 규모의 엔터식스 왕십리점 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한 김상대 디딤인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또 “고객들에게 쇼핑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은 콘텐츠 문제만은 아니다”며 “엔터식스 왕십리점은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롭고 독특한 콘셉트를 적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내점객이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입점 브랜드들은 그들만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딤인에서 개발하는 ‘엔터식스 왕십리점’은 국내 유일의 지하철(국철 포함) 4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에 들어선다.
배후 상권 역시 서울시 뉴타운 개발 중심지이며 40만 성동구에 들어서는 유일한 쇼핑몰이다.
이러한 가치를 반영하듯 디딤인은 30년 장기 보증금만 300억 가량 투자했고, 여기에 판매 분에 따른 추가 사용료를 지불해 개발하는 곳이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대해 김상대 사장은 “이제는 수많은 유통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을 모으기 위해 힘을 허비해서는 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코엑스에 있는 엔터식스나 이번에 개발하는 왕십리점 모두 지역 1번지에 위치해 있다”며 “이들 뿐 아니라 향후 추가로 개발되는 곳도 모두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왕십리점 계약 체결에 이어 최근 일산 킨텍스 부근 패션몰 개발 MOU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과거에는 작은 규모라도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면 됐지만, 지금은 일정 규모 이상이 되지 않으면 경쟁 자체가 안 된다. 더욱이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1~2개 점포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왕십리점와 일산점 이외에 수도권 요충지에 추가 1~2개점을 더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대 사장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무분별한 패션 유통점 개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면밀한 계산 없이 당장에 브랜드를 유치를 위해 무리한 수수료 책정과 지원은 결코 유통업체나 브랜드 어느 쪽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브랜드에 신뢰를 준 후, 유통업체와 브랜드가 서로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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