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경기, 회복세로 돌아서

2007-04-13 정창모 기자 

M&A 따른 효율화와 제품가 인상 기대

최근 화섬업계가 M&A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수혜 등으로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04년 이후 중국산 저가제품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 및 내수시장 과열로 인해 조업중단 등 구조 조정의 터널을 걸어왔다. 그 결과 2년간 구조 조정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의 스판덱스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스판덱스 40데니어 제품은 3월 말 현재 톤(t)당 8만9000위안(한화 약 1090만원) 수준이다. 2006년 1월 초 4만3000위안 대비 200% 이상 상승했으며, 계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국내 업체 중 코오롱에 이어 태광도 스판덱스 조업을 중단하면서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화섬업계가 무분별한 증설보다는 M&A를 통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어 수급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벤젠가격 하락 등 원재료 가격의 안정세가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등 화섬부분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 동국산업, 태광산업 수혜
중국화학섬유공업협회는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는 지난해 14만t에서 올해 2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효성, 동국산업, 태광산업 등 국내 스판덱스 3인방은 국내 및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 체제로 전환해 중국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태광산업은 중국 장수성 창수 스판덱스 공장의 연 생산량을 현재 4500t에서 9000t으로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을 연내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동국무역은 지난해 말 이후 중국으로 수출하는 스판덱스의 가격 상승으로 1,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크다.
이중 효성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3% 증가한 398억원에 이르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스판덱스 시장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연산 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며, 유럽 스판덱스 시장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인 효성 이스탄불 텍스틸을 설립, 2009년까지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설립한다.
어찌되었든 국내 과대 투자된 화섬 설비투자의 구조조정 마무리와 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화섬 업계의 회복의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긍정적인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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