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동대문 도매쇼핑몰 유어스가 내달 7일부터 주간영업을 병행한다.
유어스는 현재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실시하고 있는 영업시간을 내달 7일부터 익일 오후 3시까지로 늘린다.
9시간인 영업시간이 19시간으로 10일간 늘어나는 것. 사실상 24시간 영업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번 조정에 대해 유어스 관계자는 “동대문 운동장의 공원화 등으로 상권 성격이 변모하고 있는데다, 최근 동대문 도매시장을 찾는 주 소비자인 인터넷 유통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유어스의 이번 주간 영업 병행 방침에 따라 입점 상인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낮 시간 영업에 따라 소매 고객 유입이 예상돼 도소매를 겸할 수 있는 상인들의 유입이 늘 전망이다.
유어스 관계자는 “이미 남아 있을 상인과 추가 영입할 상인에 대한 조정 작업을 마친 상태”라며 “인근 쇼핑몰의 거상들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도소매를 겸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상인들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유어스는 이번 주간 영업 병행 계기로 임대료도 이전의 절반 수준인 월 50만원으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영업시간이 10시간 늘었음에도 관리비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
이는 능력 있는 상인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 주간영업으로 인해 생겨난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어스는 주간영업 병행으로 소매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멤버쉽 카드제 도입 등 소매 고객을 겨냥한 대 고객서비스 강화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유어스의 주간영업 병행이 동대문에 미치는 파장
유어스가 주간영업을 병행함에 따라 현재 동대문 도매 쇼핑몰 중 주간영업을 하는 곳은 평화시장, 동평화, 청평화, 디오트까지 모두 5곳으로 늘었다.
평화시장과 동평화는 고객 층이 3040대를 겨냥하기에 이번 유어스의 결정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청평화와 디오트의 경우 고객층이 겹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쇼핑몰과 달리 유어스는 야간과 주간 영업을 병행함에 따라 고객 유입 면에서 한층 유리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유어스 측이 주간영업 병행 이유로 인터넷 유통업자 유치를 지적한 만큼, 그 동안 주간영업을 통해 인터넷 유통업자 유치에 성공해 상가 활성화를 기한 청평화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어스의 이번 조치는 인근 도매쇼핑몰인 에이피엠과 디자이너클럽에도 영업을 줄 전망이다.
동대문 도매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주간영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매상권 내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공감대가 있어왔다. 문제는 서로 총대를 매지 않으려 해 진행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유어스의 이번 조치가 기폭제가 돼 여타 쇼핑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영업 전환으로 영업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입점 상인들간에도 이동이 예상된다. 유어스의 한 관계자는 “주간영업이 야간영업에 비해 인터넷 유통업자 유치가 용이하고, 소매 판매를 겸할 수 있기에 상인들 입장에선 판로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동대문 도매 거상들의 경우 이미 중국 등 해외 생산이 일반화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도 굳이 야간영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야간영업만 실시했을 때 갖던 잇점은 사라져 영세 도매상인 입장에선 부득이하게 인근 쇼핑몰로 이전이 점쳐진다. 주간영업 병행으로 영업시간이 늘면 이에 따른 관리비용도 늘 것이기 때문이다. 유어스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는 한 영세상인은 “주간영업을 병행하면 우리 같은 1인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낮 시간에 상품을 만들어 야간에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며 “매장 운영에 필요한 추가 비용부담을 물론 직원 관리 등 새로운 문제도 생겨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