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터, 중국 현지화 가속도

2007-04-06 구장회 기자 kjh@fi.co.kr

상품기획실 기능강화…납기, 품질 제고 도움

스웨터 업체들이 중국 현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는 스웨터 품질을 높이고 생산중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 본사와 같은 상품기획실을 그대로 중국에 옮겨놓거나, 국내 기획실을 강화하고 있다.
김상용 월드패넷 사장은 “3월말에 상하이 현지 지사에 상품기획실, 샘플실, 수선실, 쇼룸 등을 설치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디자인실 인원은 7명으로 자체 기획부터 샘플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월드패넷은 지난 3월 말 상하이에 현지 지사를 확대했다. 이들은 국내 본사와 협력보다는 현지에서 직접 샘플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모두 담당케 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국내는 고가 브랜드 위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생산은 캐주얼, 어덜트 캐주얼과 같은 브랜드로 나뉘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품기획실과 다이렉트 거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기획력까지 갖춤으로써 직 소싱 기능을 강화하는데 있다. 아울러 원사구입부터 샘플구매까지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상품기획실을 강화하는 프로모션 업체도 늘고 있다.
정상욱 삼방기획 사장은 “상품기획력을 높임으로써 중국 항저우에서 16게이지와 같은 고급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앞으로 오리지널 샘플 대비 자체샘플 디자인을 강화해 브랜드사의 만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방기획은 최근 디자인실 인원을 늘렸을 뿐 아니라 현지 샘플실 인원도 스웨터 경력자만 10여명으로 확대했다.
김광호 인티모 사장은 “내수 브랜드를 겨냥한 다품종 소르트 생산방식이 임가공 방식으로는가격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 자체생산을 해오고 있다”면서 “자체 상품기획실을 통해 샘플의 완성도를 높여 생산납기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티모는 현재 월 1만 5천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골프 브랜드인 「잭니클라우스」을 비롯해 「리바이스」 「마에스트로」 「파크랜드」 「PAT」 「인디안」 「지센」 등에 연간 50만 장을 납품했다.
전문가들은 스웨터 업체의 중국 현지화 가속에 대해 “무엇보다 납기와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동시에 직소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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