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람 빼가지 마”

2007-04-06 김정명 기자 kjm@fi.co.kr

독일 푸마 상대 유인금지 가처분 신청

이랜드와 독일 푸마의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독일 푸마가 이랜드로부터 얻은 정보를 위법하게 사용해 핵심 인력과 대리점들을 빼가고 있다” 며 푸마와 한국내 자회사를 상대로 채용 및 유인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랜드 주장에 따르면 자사의 핵심인력 4명이 이미 푸마로 옮겼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가운데는 상품기획팀장 등 상품개발과 관련한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도 있어 이들을 빼갈 경우 영업비밀 유출 등 치명적 손실을 입게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푸마가 약속을 어기고 실사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핵심 인력과 대리점을 빼내가고 있다”며 “지난해 말 협상이 결렬되자 푸마가 핵심 인력과 매장주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전직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분쟁은 지난해 초 푸마가 이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직진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푸마는 이랜드에 푸마 사업부 양수와 함께 공동투자회사 설립을 제의했고 이랜드가 이를 수락해 전면실사하기 시작됐다.
이랜드는 이 과정에서 핵심 정보가 빠져나가는 걸 우려해 “실사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영업양도와 관련되지 않은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이랜드의 인력이 푸마로 빠져나가면서 분쟁이 가열됐다.
이랜드의 강경한 대응은 이미 라이선스 재계약이나 합작회사 설립이 모두 결렬된 마당에 그동안의 영업성과에 대한 보상 등 실질적인 이익이라도 최대한 챙기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와 푸마의 최종 협상 시한은 올 연말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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