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엔터 주’ 바람

2007-04-06 정창모 기자 

섬유·패션업체 앞다퉈 관련 산업 진출

최근 섬유·패션 업체들이 앞다퉈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있다.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너도나도 바이오나 생명과학 기업들과 합병 또는 우회 등록(상장)을 추진하면서 이슈가 되었다가,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과의 인수 합병 또는 우회 등록을 통한 주가 올리기가 더해지면서 ‘묻지마 엔터 주(엔터테인먼트 기업)’라고 불리고 있다.
최근 엔터 주 바람은 업종을 불문하고 발생되고 있다. 더욱이 우회 등록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지 않은데 엠넷미디어 삼화네트웍스 팝콘필름 등 우회 상장 엔터주들이 줄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섬유 업체들 중에서는 정호코리아가 제이에이치코오스로 주력 업종을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변경했으며, 피혁전문 제조업체 동우에이엘티도 주식교환을 통해 동우엠엔에프씨를 우회 등록 시켰다. 이외에도 직물제조업체인 엠아이자카텍, 섬유업체였던 디에스피(구 호신섬유), IHQ(구 라보라), BHK(구 신성디엔케이, 패션 침장 제조업)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 모두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묻지마 엔터 주’와 차별화 시도 노력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15일 영화제작 및 DVD 유통회사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한 쌈지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영철 쌈지 상무는 "쌈지와 아이비젼은 지난해 각각 2억4천만원과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사업 확대 및 시너지효과 창출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쌈지는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633억원과 7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쌈지 입장에서는 문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차원에서 패션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수익성 다각화에 핵심을 두었으며, 아이비젼의 입장은 원활한 제작 투자자금 조달과 함께 쌈지가 보유한 마케팅 역량의 공유가 합병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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